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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소나기

Jenny2016.10.20 18:39조회 수 428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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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 / 송정희

 

먹구름이 몰려다니다가

비를 뿌린다 소나기

흙냄새가 스멀스멀 올라온다

어렸을적 이 비린내가 정말 싫었다

 

뜨겁게 달았던 땅이 식는다

소나기는 연기처럼 수증기를 만들며

내 삶의 깊이 만큼의 슬픔으로 땅을 적신다

 

젖은 땅은 모래먼지를 끌어안고

자장가를 부르며 잠을 재운다

나도 그 자장가에 잠이 슬슬 온다

여기까지 오느라 고단한 몸을

 

경사진 길을 따라 냇물이 흐르고

땅과 나뭇잎 꽃잎위로 빗줄기는 아름다운 소리를 만든다

그 소리는 아픈 세상을 치유하는 음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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