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나의 정원

Jenny2016.10.27 13:42조회 수 485댓글 0

    • 글자 크기

나의 정원 / 송정희

 

멕시칸 고추씨를 심었는데 겨우 싹이 두개가 나와

담벼락에 기대어 자라고 있다

심지도 않은 참외가 정원을 온통 무법자처럼 헤집고 다니며

세 개의 연둣빛 참외를 달고있다

까칠까칠한 잎은 보기에도 밉상

 

2년 전부터 정원을 지키는 흰장미를

그 억센 줄기로 죄인처럼 휘휘감고 제 맘대로 잡아당겨

언뜻보면 장미나무가 흔적도 없다

장미는 납치된 신부처럼 그 까칠한 잎의 감옥에서 울고있다

 

그뿐이 아니다 그놈의 폭정이

이제 막 꽃을 피우는 키큰 분꽃도 그 허리를 꺽이우고

그 앞의 봉숭아 줄기도 휘감겨 전쟁의 포로처럼 제 쪽으로 끌고간다

세 개의 참외 있기만 해봐라

너는 내 정원에서 추방이다

 

 

 

    • 글자 크기
산행(12) 자화상 (4)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6 산행 (15) 2016.10.27 553
75 보경이네 (7) 2016.10.27 337
74 나의 정원 (3) 2016.10.27 272
73 비빔국수 2016.10.27 315
72 산행 (14) 2016.10.27 419
71 부정맥 (11) 2016.10.27 335
70 산행 (13) 2016.10.27 445
69 보경이네 (6) 2016.10.27 368
68 나의 정원 (2) 2016.10.27 266
67 부정맥 (10) 2016.10.27 377
66 나의 어머니 (12) 2016.10.27 278
65 산행(12) 2016.10.27 342
나의 정원 2016.10.27 485
63 자화상 (4) 2016.10.27 559
62 산행 (11) 2016.10.27 354
61 보경이네 (5) 2016.10.20 328
60 나의 어머니 (11) 2016.10.20 393
59 소나기 2016.10.20 323
58 보경이네 (4) 2016.10.20 350
57 산행 (10) 2016.10.20 43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