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부정맥 (13)

Jenny2016.10.27 14:02조회 수 222댓글 0

    • 글자 크기

부정맥 (13) / 송정희

 

일주일치 약을 길다란 플라스틱 통에 담는다

아침저녁 표시가 나란히 있다

매주 일요일 아침에 약을 새로 다 채운다

교회에 와서 생각하니 아침약을 안먹었다

아니 아침에 약 채워넣는 것을 잊어먹었다

약먹을 시간이 네 시간이 족히 지났다

 

교회를 마치고

집에서 약먹는 생각을 잊고

한국마켓에서 세일하는 광고지를 가방에서 찾는다

한 시간을 넘게 꼼꼼히 세일 물건을 확인하며

물건을 고른다

내 속에 엔진이 슬슬 과부하에 걸린다

쿵 쿵 쿵

 

계산을 다 마치고서야

약먹을 생각이 났다

물건이 잔뜩실린 수레를 뛰듯 밀고

차에와서 트렁크에 쑤셔넣는다

나의 우선순위는 이렇게 돈에 권력 앞에 무너졌다

세일 물건을 사셔 30불 아꼈다

차라리 제 시간에 약이나 먹을 걸

    • 글자 크기
나의 정원 (4) 자화상 (5)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6 보경이네 (10) 2016.11.01 243
95 나의 아들 (1) 2016.11.01 264
94 부정맥 (14) 2016.11.01 318
93 산행 (18) 2016.10.27 241
92 햇살 2016.10.27 257
91 개미 2016.10.27 303
90 내 동생 명지 2016.10.27 282
89 에보니 (1) 2016.10.27 218
88 땅콩국수 2016.10.27 241
87 보경이네 (9) 2016.10.27 207
86 나의 어머니 (14) 2016.10.27 207
85 산행 (17) 2016.10.27 130
84 변덕 2016.10.27 261
83 김장 2016.10.27 357
82 산행 (16) 2016.10.27 305
81 보경이네 (8) 2016.10.27 319
80 나의 어머니 (13) 2016.10.27 291
79 나의 정원 (4) 2016.10.27 263
부정맥 (13) 2016.10.27 222
77 자화상 (5) 2016.10.27 206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