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김장

Jenny2016.10.27 14:08조회 수 6댓글 0

    • 글자 크기

김장 / 송정희

 

어제 절인 배추를 아침 일찍 씻어 물을 뺀다

김장은 여럿이 모여 눈 올때 해야하는데

미국와서는 시도때도 없이 혼자한다

어머니와 나는 밤늦도록 마늘을 까고

어머니는 무채를 썰고 깍두기 무도 써시고

준비가 끝난 채소를 밤새 보자기로 덮어두셨다

 

동네 분 너뎃명이 모여 큰 다라에 절여진 배추를 씻고

빨간 김치소를

푸르고 노란빛 섞인 배추 사이사이에 문질러 넣으시며

시어머니 흉 남편 흉 자식자랑도

함께 배추 속에 넣으셨다

 

동태찌게와 흰밥 막 무친 겉절이로

점심을 먹던 그런 김장

그때가 그립다

술도가에서 금방 가져온 막걸리 한 주전자를

김장 후에 나눠드시던 그때가 그립다

나도 김장 끝나면 막걸리나 사러 가볼까

    • 글자 크기
변덕 산행 (16)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6 보경이네 (10) 2016.11.01 7
95 나의 아들 (1) 2016.11.01 11
94 부정맥 (14) 2016.11.01 8
93 산행 (18) 2016.10.27 18
92 햇살 2016.10.27 6
91 개미 2016.10.27 5
90 내 동생 명지 2016.10.27 11
89 에보니 (1) 2016.10.27 14
88 땅콩국수 2016.10.27 73
87 보경이네 (9) 2016.10.27 59
86 나의 어머니 (14) 2016.10.27 73
85 산행 (17) 2016.10.27 4
84 변덕 2016.10.27 6
김장 2016.10.27 6
82 산행 (16) 2016.10.27 4
81 보경이네 (8) 2016.10.27 5
80 나의 어머니 (13) 2016.10.27 6
79 나의 정원 (4) 2016.10.27 5
78 부정맥 (13) 2016.10.27 5
77 자화상 (5) 2016.10.27 5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