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산행 (17)

Jenny2016.10.27 14:11조회 수 130댓글 0

    • 글자 크기

산행 (17) / 송정희

 

오두막이 2층이다

1층 안쪽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1층보다 안전할 것 같아 2층으로 배낭을 올린다

먼지가 풀썩 피어오른다

 

금새 어둠이 내리고

밤의 곤충들이 짝을 부른다

귓가로 몇마리의 모기들이 성가시게 굴기 시작한다

9시 정각

 

천정이 낮은 2층 다락방에는

나 말고 작은 박쥐들이 살고 있었다

그들 몸의 시계는 9시 기상

푸드득 거리며 오두막 밖으로 날아가

나를 혼비백산하게 만든다

그들은 나를 놀래킨 댓가로 모기를 모두 먹어치웠다

 

난생처음 박쥐를 친구로 대해본다

나는 모기없이 편히 잠히들고

박쥐들은 새벽녘에 돌아와 낮은 천정에 몸을 붙히고

하나 둘씩 깊은 잠이든다

친구처럼

 

    • 글자 크기
나의 어머니 (14) 변덕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6 보경이네 (10) 2016.11.01 243
95 나의 아들 (1) 2016.11.01 264
94 부정맥 (14) 2016.11.01 318
93 산행 (18) 2016.10.27 241
92 햇살 2016.10.27 257
91 개미 2016.10.27 303
90 내 동생 명지 2016.10.27 282
89 에보니 (1) 2016.10.27 218
88 땅콩국수 2016.10.27 241
87 보경이네 (9) 2016.10.27 207
86 나의 어머니 (14) 2016.10.27 207
산행 (17) 2016.10.27 130
84 변덕 2016.10.27 261
83 김장 2016.10.27 357
82 산행 (16) 2016.10.27 305
81 보경이네 (8) 2016.10.27 319
80 나의 어머니 (13) 2016.10.27 291
79 나의 정원 (4) 2016.10.27 263
78 부정맥 (13) 2016.10.27 222
77 자화상 (5) 2016.10.27 206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