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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기
- 국가유공자
- 계간 미주문학 등단
- 미주한국문인협회원
- 애틀랜타문학회원

사라진 우주(宇宙)

이한기2024.05.03 08:12조회 수 631추천 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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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우주(宇宙)

                                淸風軒           

 

수많은 목숨을 끊어버린 칼

백정(白丁)이 칼을 잡았다

 

달콤한 맛, 상큼한 향香,

우주를 품은 빨간 몸둥아리

체념(諦念)한 듯 몸 맡긴다

 

빙글빙글 돌리는 살바퀴 

하얗게 드러난 벌거숭이 

흐뭇한 웃음 머금은 칼잡이

침 흘리며 눈알 굴린다

 

냉큼 집어든다, 살점 하나

입에 넣고 와작와작 씹는다

잠깐 음미(吟味)하더니

본능적으로 꿀꺽 삼킨다

 

홀연(忽然)히 사라진 우주

 

<글쓴이 Note >

우주를 품은 빨간 몸둥아리       (사과)

 

한 티끌 속에 우주가 있고

우주 속에 한 티끌이 있다.

영원도 한 찰나이며

한 찰나도 영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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