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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나의 아들 (1)

Jenny2016.11.01 20:22조회 수 466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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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들 (1) / 송정희

 

23년 전 그 아이는

신생아 중환자실의 인큐베이터에 있었다

흡입성 폐렴과 패혈증

생후 5주 였다

 

난 그 아이와 거래를 했다

살아나기만해라

네가 원하는 것을 모두 해줄게

어제까지 왼쪽 이마 위에 꽂혔던 주사바늘이

오른쪽으로 옮겨졌고

왼쪽이마는 퉁퉁 부어올라있다

 

양쪽 손목은 붕대에 묶여

양쪽 모서리에 고정시켜져 있다

흉곽함몰이 생겨 숨쉬는 게 안쓰럽다

아가야 내 아가야

엄마 여기있어

 

주먹도 쥐지 못하는 작은 손가락들

아가야 네가 왔던 길로 되돌아가면 안되

무서워도 조금만 힘을 내보거라

제발 한번만 울어봐

엄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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