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나의 아들 (2)

Jenny2016.11.01 20:26조회 수 374댓글 0

    • 글자 크기

나의 아들 (2) / 송정희

 

신생아 중환자실 창문 옆 긴 나무 의자

나는 거기서 널 본다

가끔씩 손목이 움직이고

콧구멍에 꽂혀있는 긴 관이 흔들린다

 

나는 시간이 흐르는 것을 알지 못한다

몇시인지 낮인지 밤인지

중요치 않다

며칠을 물도 잘 마시지 않았는데

갈증도 허기도 없다

 

의사들은 친절하면 안되는가보다

그래서 이제 난 이제 그들에게 아무것도 묻지 않는다

가늘고 여린 네 머리카락이

땀에 젖어있다

너도 힘들구나

그래 너도 해보는구나

 

아가 나의 아가야

잘하고 있어

땀도 흘려가며

이제는 손가락도 움직여봐

눈동자도 굴려봐

그리고 할 수 있으면

울어보거라

 

 

    • 글자 크기
보경이네 (12) 보경이네 (11)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16 왜 그러셨어요 2016.11.08 344
115 나의 아들 (4) 2016.11.08 363
114 나의 정원 2016.11.01 322
113 에보니 2016.11.01 375
112 나의 어머니 (16) 2016.11.01 301
111 나의 정원 2016.11.01 368
110 꿈에서 2016.11.01 289
109 산행 (20) 2016.11.01 451
108 귀가 (2) 2016.11.01 408
107 보경이네 (13) 2016.11.01 308
106 귀가 (1) 2016.11.01 275
105 세월 2016.11.01 378
104 나의 어머니(15) 2016.11.01 416
103 산행 (19) 2016.11.01 266
102 나의 아들 (3) 2016.11.01 435
101 부정맥 (15) 2016.11.01 331
100 보경이네 (12) 2016.11.01 325
나의 아들 (2) 2016.11.01 374
98 보경이네 (11) 2016.11.01 285
97 나의 어머니 (14) 2016.11.01 279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