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보경이네 (12)

Jenny2016.11.01 20:26조회 수 26댓글 0

    • 글자 크기

보경이네 (12) / 송정희

 

보경이네서 꼬불꼬불 골목을 지나면

긴 제방이 있고

그 아래에는 큰 드럼통에

양잿물을 넣고 천을 삶는다

 

머리를 산발한 한 미친여자가

그 근처에 산다

손목에는 깡통 자른 것을 팔치처럼 걸어

늘 피딱지가 보인다

 

나보다 더 어린애들이 따라다니며

미친년이라 놀려도

그 여자는 늘 웃는다

보경이 엄마는 그 여자에게 먹을 것을 준다

 

오늘은 보경이네 가게 앞에

그 여자가 앉아있다

그 여자가 우는 걸 난 처음본다

배가 엄청 불러있다

 

보경이 엄마가 고깃국에 밥을 말아

그 여자에게 준다

아기가 곧 나올 것 같다며

아기는 왜 그 여자 뱃속에 들어갔을까

 

 

 

    • 글자 크기
나의 아들 (2) 오늘의 소확행(12월26일) (by 송정희)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16 보경이네 (8) 2016.10.27 5
1015 산행 (16) 2016.10.27 4
1014 김장 2016.10.27 6
1013 변덕 2016.10.27 6
1012 산행 (17) 2016.10.27 4
1011 나의 어머니 (14) 2016.10.27 73
1010 보경이네 (9) 2016.10.27 59
1009 땅콩국수 2016.10.27 73
1008 에보니 (1) 2016.10.27 14
1007 내 동생 명지 2016.10.27 11
1006 개미 2016.10.27 5
1005 햇살 2016.10.27 6
1004 산행 (18) 2016.10.27 17
1003 부정맥 (14) 2016.11.01 7
1002 나의 아들 (1) 2016.11.01 11
1001 보경이네 (10) 2016.11.01 7
1000 나의 어머니 (14) 2016.11.01 4
999 보경이네 (11) 2016.11.01 5
998 나의 아들 (2) 2016.11.01 19
보경이네 (12) 2016.11.01 26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