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맥 (15) / 송정희
조심하느라 했는데 손을 베었다
조금 베었는데 피가 멈추지 않는다
피를 묽게하는 약 때문이다
일회용 작은 붕대로 꽉 감았더니
붕대 끝으로 보이는 손끝이
가지색으로 변했다
파랗게 변한 손끝을 만져보니
차갑고 탱탱하다
언젠가 동물병원에서 만졌던 뱀처럼
나의 부정맥은
내게 조심성과 느긋함을 가르친다
스승에게서도 배우지 못한 것을
나는 내게서 배운다
 |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 916 | 잠자리 | 2018.08.11 | 6 |
| 915 | 작은 점ㅁ시 하나의 행복 | 2019.07.03 | 10 |
| 914 | 작은 자스민 화분 | 2017.02.17 | 31 |
| 913 | 작은 오븐 | 2017.02.12 | 84 |
| 912 | 작은 뽕나무 공원 | 2016.11.22 | 20 |
| 911 | 작은 들꽃 | 2019.09.24 | 11 |
| 910 | 작두콩꽃이 드디어 | 2019.07.04 | 7 |
| 909 | 작두콩 4알 | 2019.03.24 | 10 |
| 908 | 자화상 (5) | 2016.10.27 | 4 |
| 907 | 자화상 (4) | 2016.10.27 | 3 |
| 906 | 자화상 (3) | 2016.10.20 | 10 |
| 905 | 자화상 (2) | 2016.10.20 | 4 |
| 904 | 자화상 (1) | 2016.10.20 | 19 |
| 903 | 자축1 | 2018.10.29 | 12 |
| 902 | 자스민이 핀 아침2 | 2017.03.14 | 16 |
| 901 | 자스민 향기1 | 2017.07.31 | 19 |
| 900 | 자각몽 | 2017.04.03 | 14 |
| 899 | 잎꽂이 | 2018.08.27 | 163 |
| 898 | 입춘이다 | 2019.02.01 | 11 |
| 897 | 잃어버린 선글라스 | 2019.03.24 | 7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