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나의 아들 (3)

Jenny2016.11.01 20:28조회 수 9댓글 0

    • 글자 크기

나의 아들 (3) / 송정희

 

2주가 지났다

나의 아긴 인큐베이터 안에서

자는지 눈을 뜨지 않는다

 

정수리에 대천문과 소천문이

선명해졌다 해골처럼

주사바늘은 매일 머리를 순회하며

꽂히고 다시 뽑혀진다

 

아가야 언제까지 자다가 일어날래

아프지 말고 자거라

아픈 건 엄마가 할게

 

한 시간이 하루보다 길다

나는 이제 이 딱딱한 나무 의자에 앉아

물도 마시고 김밥도 먹는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96 오늘의 소확행(2월20일)1 2020.02.21 17
995 칭찬해줄 사람1 2017.08.16 16
994 꽃물1 2017.01.18 10
993 가는 여름1 2017.08.17 24
992 무제1 2019.05.09 18
991 겨울 뎐1 2020.01.29 14
990 오이꽃 5탄1 2017.06.17 13
989 어느 아이돌 가수의 몰락1 2019.03.19 17
988 여성난1 2018.01.09 35
987 통역이 필요한 아침1 2017.07.19 31
986 아침운동1 2018.11.16 23
985 시월이다1 2019.10.04 10
984 낯 혼술1 2019.03.21 25
983 예술.집을 떠나지 않고 즐기는 여행1 2017.04.05 15
982 오늘1 2017.06.18 22
981 해그림자 사다리1 2019.01.21 20
980 또 하루1 2017.04.06 17
979 호박죽1 2017.05.12 13
978 저녁이면1 2020.03.12 36
977 아침햇살1 2018.08.25 13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