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귀가 (1)

Jenny2016.11.01 20:31조회 수 174댓글 0

    • 글자 크기

귀가 (1) / 송정희

 

일을 마치고 들른 지아비의 무덤

무덤 뒤 큰 오동나무로 석양이 진다

혼자 힘들지 하며 그가 묻는다

 

봉분도 없는 납작한 무덤

어느 쪽이 머리쪽이 더라

늘 헷갈린다

머리 쪽에 소주한잔 부어주려고

 

빈잔을 가방에 넣고 속삭여 본다

또 올게요

비바람에 기울어진 쇳화병을 바로 세우고

차로 온다

 

석양 아래 그가 서있는 것 같다

또 오라고 손을 흔들며

나도 손을 흔든다

그렇게 지아비를 만나고 집으로 온다

 

 

 

 

    • 글자 크기
보경이네 (13) 세월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16 왜 그러셨어요 2016.11.08 232
115 나의 아들 (4) 2016.11.08 267
114 나의 정원 2016.11.01 205
113 에보니 2016.11.01 260
112 나의 어머니 (16) 2016.11.01 192
111 나의 정원 2016.11.01 255
110 꿈에서 2016.11.01 126
109 산행 (20) 2016.11.01 324
108 귀가 (2) 2016.11.01 283
107 보경이네 (13) 2016.11.01 162
귀가 (1) 2016.11.01 174
105 세월 2016.11.01 236
104 나의 어머니(15) 2016.11.01 283
103 산행 (19) 2016.11.01 127
102 나의 아들 (3) 2016.11.01 332
101 부정맥 (15) 2016.11.01 222
100 보경이네 (12) 2016.11.01 203
99 나의 아들 (2) 2016.11.01 224
98 보경이네 (11) 2016.11.01 206
97 나의 어머니 (14) 2016.11.01 153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