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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김재윤문학상 제정...제주 초·중학생 시(詩) 공모

관리자2024.05.09 00:58조회 수 55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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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jejusori.net/news/articleView.html?idxno=426490

 

원문을 읽으시려면 위의 링크를 클릭하신 후 읽으시면 됩니다

 

 

눈 내리는 방

 

 

김재윤

 

 

 

어머니는 새로 산 시계를 형님 팔목에 채웠다

 

마당 모퉁이에 쪼그리고 앉아 형님이 읽었던 책을 태웠다

등에 업힌 눈이 하염없이 훌쩍였다

 

아무 말 없이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형님이 입었던 옷을 태웠다

등에 눈물로 끌 수 없는 불이 번졌다

 

"날도 추운데 왜 나오셨어요"

"날이 춥다 어서 방으로 가자"

 

형님 제사가 끝난 뒤

촛농 묻은 촛대를 몇 번이고 닦았다

 

남아 있는 책들

 

어머니는 탁상시계 태엽을 감아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2024년 5월 8일 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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