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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나의 아들 (4)

송정희2016.11.08 19:39조회 수 47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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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들 (4)


난 다시 김밥을 넘기지 못한다

김밥에 목이 매여서

난 오늘 인큐베이터에 있는 나의 아기를

만나지 못했다

첫번째 심장마비


다행히 내일 아기를 볼 수 있단다

난 거리로 나와 넋 나간 여자처럼 배외한다

상점유리로 초췌한 내 모습을 만난다. 아기 대신

걸어도 발바닥에 감각이 없다


난 살아있나보다

칼바람이 볼을 에이고 손이 곱아온다

7주된 나의 아기는 지금 죽음 앞에 있는데

이깟 추위에 난 옷깃을 여민다


어서 오늘이 지나가라

내일 나의 아기를 볼 수 있도록. 제발

다시 그 딱딱한 나무 의자에 앉을 수 있게

작은 인큐베이터 안에 내 아기를 다시 볼 수 있게

손목시계의 시간이 고장난 듯 더디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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