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평석 - 시인 -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롯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문학의강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
인생의 여울목
2016.11.17 13:43
[ 인생의 여울목 ]
김 평석
시원한 가을바람이 불어온다.
무더운 여름을 이기고
서늘한 가을을 몰고 온다.
나는 그 바람처럼 왔다가
그 바람처럼 사라져 가야한다.
지금 내 나이 예순다섯
봄 여름 가을 가듯 흘러온 세월
얼마만큼 값진 삶을 살아 왔을까?
잊으려 애를 써도 지워지지 않는,
바보 같은 후회의 삶은 왜 그리도 많은지.
10년 후!
20년 후!
30년 후!
모두 합쳐도 짧기 만한 인생
지금 이 시간에도 여울목 되어 흐른다.
10년 후의 나!
20년 후의 나!
30년 후의 나!
얼마나 더 많이 변해 있을까?
가을을 붉게 물들인 단풍처럼 살다가자.
저 붉은 단풍은,
봄에 피었다 가을에 붉게 물들어
겨울이 오기 전에 떨어져 내린다.
모든 게 당연 한데 왜 지는 것을 염려 할까?
온 천지가 황홀하기만한 이 가을만을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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