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Dumbbells

keyjohn2016.11.21 17:20조회 수 64댓글 3

    • 글자 크기

사소하지만

참을 수 없는 이유로

서로의 숨소리도 견디기 싫을 때

아내는 찜질방에 가고

나는 Dumbbells을 들고 몸부림을 친다.


40파운드 들어 올리니

 명치까지 힘이 들어가며

결혼전  남산 소월길 나란히 걷던

검은 머리의 나와 그녀가  떠오른다. 


50파운드를 들어 올리니

가슴까지 숨이 차며

아침부터 오후 6시까지 산통을 하던 아내의 비명이

장모님의 기도와 섞여 귓가를 멤돈다.


60파운드를 들어 올리니

목젓 근처에서 숨이 멈춰지며

아내도 아이들도 머리속에서 표백이 된다.


볼이 벌겋게 익어 돌아 온  아내가

삼복 중 개처럼 헐떡이는 나를 보더니


"내가 뭘 그리 잘못했다고 아직까지 씩씩거려?

성질머리 하고는..."하며  눈을 흩기고 방으로 쏙들어 간다


저 웬수하며 돌아서니

70 파운드 Dumbbell 도 거뜬히 올라간다 .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3
  • 아직 멀었소이다

    스스럼 없이 100파운드는 들어 올려야

  • 석정헌님께
    keyjohn글쓴이
    2016.11.22 18:04 댓글추천 0비추천 0

    이 기세로 가면

    제가 선배님 연세 즈음이 되면

    100파운드는 문제없을 듯합니다.


    선배님글로 인해 미셀여사님이

    많은 위안을 받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명복을 빕니다.

  • keyjohn님께

    하하하하하


     장사가 따로 없네 하하하하


    너무 재미있어요 하하하하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22 파블로프의 개 2017.12.29 28
121 안착1 2018.01.02 33
120 독방4 2018.01.15 66
119 첫눈2 2018.01.19 72
118 불면 2018.01.22 38
117 마이클 그리고 마이클3 2018.01.25 37
116 정현의 그린코트 2018.01.26 38
115 계단 오르기1 2018.01.29 47
114 불청객 2018.01.31 39
113 전화기를 바꾸고4 2018.02.03 39
112 외숙모2 2018.02.06 44
111 우요일4 2018.02.07 49
110 영춘일기 2018.02.28 51
109 매실2 2018.03.18 35
108 무난한 하루2 2018.03.20 33
107 속없는 아빠2 2018.03.21 37
106 핸디맨 2018.03.24 39
105 혀가 만드는 세상 2018.03.26 49
104 보라색 셔츠 2018.03.30 39
103 절식 2018.03.31 46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