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동반자. 다시 맞은 여름

석정헌2024.06.16 09:17조회 수 398댓글 0

    • 글자 크기

    

     동반자. 다시 맞은 여름

 

                  석정헌

 

먼산은

초여름 아지랑이의 홑이불을 감고 누웠고

재잘거리는 새소리

스치기만 해도 푸른 물이 들 것 같은 숲

길은 가파르다

쭈그러진 피부는

아직도 쏟아지는 햇볕에 초조하고

거친 가슴 달래가며

사랑하는 여인함께 지나와

어느새 등성이에 이르러 눈물이 난다

숲은 점점 짙어지고

오감을 깨운 바람함께

서서히 잦아들고 

잡은 손 힘을 주다 스르르 놓고만다

 

 

    • 글자 크기
오랫만입니다 별리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31 가을 2024.09.25 253
930 오랫만입니다 2024.09.21 301
동반자. 다시 맞은 여름 2024.06.16 398
928 별리 2024.05.19 496
927 윤슬이 반짝이는 레니아 2024.04.04 416
926 계절의 여왕 2024.03.17 391
925 세월참어이없네 2024.02.15 485
924 삶이라는 것 2024.02.03 455
923 서리내린 공원 2023.12.06 432
922 속삭임 2023.12.04 517
921 2023.12.02 454
920 찰라일 뿐인데 2023.11.13 412
919 만추 2023.11.10 470
918 Lake Lanier 2023.10.26 369
917 낙엽따라 2023.10.09 491
916 가을의 초상 2023.09.21 501
915 무상 2023.09.09 390
914 여기는 아프리카 2023.08.26 460
913 한심할뿐이다 2023.08.05 430
912 별이 빛나는 밤을 만나다 2023.08.03 433
이전 1 2 3 4 5 6 7 8 9 10... 49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