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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준의 가슴이 따뜻해지는 詩] [28] 남해 가는 길

관리자2024.07.15 19:01조회 수 529추천 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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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chosun.com/opinion/specialist_column/2024/07/14/7GJDBJMJ7RGVFBXUOPZZHBRF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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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가는 길

-유배시첩(流配詩帖) 1

 

-고두현(1963~)-

 

물살 센 노량 해협이 발목을 붙잡는다.

선천(宣川)서 돌아온 지 오늘로 몇 날인가.

윤삼월 젖은 흙길을

수레로 천 리 뱃길 시오 리

나루는 아직 닿지 않고

석양에 비친 일몰이 눈부신데

망운산 기슭 아래 눈발만 차갑구나.

내 이제 바다 건너 한 잎

꽃 같은 저 섬으로 가고 나면

따뜻하리라 돌아올 흙이나 뼈

땅에서 나온 모든 숨쉬는 것들 모아

화전(花田)을 만들고 밤에는

어머님을 위해 구운몽(九雲夢)을 엮으며

꿈결에 듣던 남해 바다

삿갓처럼 엎드린 앵강에 묻혀

다시는 살아서 돌아가지 않으리.

-고두현(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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