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짜노!
淸風軒
글을 쓰려고
글방의 문(門)을 열었는데
기억(記憶)의 회로(回路)가
죽어가는 형광등처럼
깜박깜박, 깜박거린다
용(勇)을 쓰면 쓸수록
더더욱 깜박이더니
기억(記憶)의 회로(回路)는
그믐날 밤이 되었다
팔팔하던 그 때는
기억(記憶)의 회로(回路)가
번개처럼 잽싸게
작동(作動)했었는데---
우째 이럴수가 있남!
우물쭈물, 어물어물,
어영부영하다 보니
여기까지 와버렸네!
그리운 벗이여,
세월이 하도 빠르니
우짜노?
< 글쓴이 NOTE >
*용(勇)쓰다*
한꺼번에 기운(氣運)을
몰아 쓰다.
*새재(鳥嶺) 남쪽 사투리*
우째 : 어찌
있남 : 있는가
하도 : 너무너무
우짜노 : 어쩌나
*2024. 7. 31. 수요일*
7월의 마지막 날을
흘려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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