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안신영
- 1974년 도미
- 계간 문예운동 신인상 수상
- 재미 시인협회 회원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가을의 끝자락

ChoonKwon2021.12.02 10:29조회 수 32댓글 2

    • 글자 크기

가을의 끝자락.

                                      안신영.

가을을 떠나 보내는 숲속

하늘을 향해 앙상이 뻗어있는 가지

그 밑으로 반쯤 남아있는 단풍잎들이

꽃처럼 흰눈처럼 바람에 나부낀다


얼마나 아름답던 모습 이었던가 !

그 모습 만끽하기 위해

매주 산허리 구비 굽이 단풍길을

달렸었다


이제는 뻥 뚫린 나목 사이로

한 여름 비,바람에 쓰러진

나무들의 처참한 모습이 보인다


이렇게 계절의 길 위에도

많은 흔적을 남기는구나.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2
  • '나목'이란 단어가

    이 글의 의미를 함축해서 담고 있네요.

    잎을 싹티우고 계절의 변화를 묵묵히 견디다

    앙상하게 혼자남은 모습이

    우리 삶을 닮았네요. ㅠㅠ

  • 불평불만 하지않고 자연에

    순응하는 나무들도 궤적을 

    그려 놓는데 사람으로서

    궤적이 시원치 않으니

    부끄럽습니다.

    싱그런 잎새들 다 벗어버린

    나목처럼 "공수래 공수거'의

    교훈을 반추해봅니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48 까만 잠자리. 2015.02.10 299
147 가을과 겨울의 길목2 2016.12.17 159
146 너에게5 2021.07.09 155
145 시월의 한 낮5 2020.10.11 134
144 행복한 밥상. 2015.05.08 89
143 잡초 2015.02.10 86
142 나의 기도5 2022.05.26 76
141 하얀 풀꽃 2015.02.13 73
140 배 꽃이 질때 .1 2015.02.10 71
139 고양이 베비 시터.2 2016.08.11 70
138 오월의 어느날. 2015.02.10 68
137 아들의 생일.1 2015.02.13 67
136 고요의 밤1 2017.07.29 64
135 2015년 2015.02.13 64
134 새들의 울음소리 2015.02.10 64
133 봄의 향연. 2015.02.10 62
132 별이 빛나는 밤. 2016.05.11 58
131 삼월의 숨결 2020.03.24 57
130 설경 2015.02.13 57
129 봄의 길목 2015.03.12 56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