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안신영
- 1974년 도미
- 계간 문예운동 신인상 수상
- 재미 시인협회 회원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가을과 겨울의 길목

ChoonKwon2016.12.17 10:35조회 수 159댓글 2

    • 글자 크기

가을과 겨울의 길목

                                                       안신영.


비가 내린다

가을의 끝 자락을 지우려고

하루종일

밤 새도록

비가 내린다


가을과 겨울이

마주보는 길목에서


여기 저기 뒹굴던 

낙엽들

빗줄기에 흠뻑젖어

힘없이 사라져 가고


석양에 불타던 빨간 단풍잎

우수수

벌거벗은 가지들만

빗속에 떨고 있다


이제 가을은 떠나가고

옷깃 여미는 겨울이 

빗줄기 속에

찬 바람 안고 옆에 와 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2
  • '겨울이 찬바람 안고 옆에 와있다"

    는 이 작품의 백미네요.


    계절의 의인화가 자연스럽고 친근해요.

  • 갈수록 깊어지시고 표현의 기술이

    높아 지시는 안회장님의 시적 능력이

    극치를 이루어 갑니다.

    역사적인 길이의 바탕에 흐름을  보여줌

    이라고 생각 합니다. 박수를 보냅니다.

    존경과 사랑을 보냅니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48 2월을 보내면서 2020.02.29 22
147 kAHALA 의 아침. 2018.12.04 30
146 WAIMEA VALLY 2018.12.04 27
145 감사한 인연. 2019.01.05 25
144 새털 구름 2018.09.05 24
143 얼굴. 2018.09.05 26
142 생일 선물 2020.07.21 21
141 기다림 2021.01.27 17
140 나의 집 2020.07.21 23
139 계묘년의 아침 2023.01.08 29
138 2015년 2015.02.13 64
137 아침의 가을 산 2018.11.10 21
136 하얀 풀꽃 2015.02.13 73
135 비 오는 날. 2018.11.10 27
134 설경 2015.02.13 57
133 떠나는 겨울. 2018.02.28 31
132 뜨거운 눈물. 2018.07.23 41
131 배꽃 속의 그리움. 2018.02.28 30
130 나의 삶 2018.07.23 36
129 울고 있는 하늘 2019.03.19 18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