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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원( 松 園 ) 박 항선
시인
- 1990년 도미
- 전 메이컨중부한글학교 학부형회 회장
- 전 중부메이컨한인장로교회 부설 한국문화학교 교사
- 2020 애틀란타문학회 문학상 시 부문 우수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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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날, 빗방울, 시 그리고

송원2024.03.03 23:09조회 수 11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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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ylviapark105.tistory.com/8893547

제 블로그 원문을 읽기 원하시는 분은 위의 링크를 클릭해서 읽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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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날, 빗방울...

시.. 바람과 햇살이..

 

 

 

송원 박 항선

 

 

아침에

햇살이라곤 한 줄기 없는 

흐린 날입니다

이런 날은

 햇살이 가득한 

아침을 떠올리며

흐린 날을 즐겨봅니다

사실 커피 향이 더 향기로운 건

맑은 햇살이 있는 날보다는

이렇게 구름이 낀 하늘에

한 두 방을 떨어지는

빗방울을 보며 마시는 날입니다

어제는 앞 뒤뜰에

솔잎을 깔았습니다

햇살이 너무 뜨거운 이곳 날씨에

일 년에 한 번씩은 솔잎을 덮어줘야 하는데

 작년 한 해를 걸렀더니

민둥산처럼

화단의 나무 밑의 속살이

훤이 드러나 보여 

볼 때마다 미안한 마음입니다

매 격주마다 쉬는 날이면

영준 왕자와 건희 공주를

만나러 다니기 급급해

화단이 벌거숭이인걸

보면서도  슬쩍~~

몰라라 했던 것 같습니다

ㅎㅎㅎ

친구가 멀리서 와

 공항에 Pick Up 가야 한다는 준 왕자..

공부할 게 있어서 공부를 하고 있다는 희 공주에게

전화를 걸어

이번 주에 가지 않아도 될 이유를 들었으니

 잘됐다 싶어

일찍 일어나

솔잎 한 트럭(65 번들)을 

싣고 온 옆지기..

한나절 

화단의 속살을 덮어 주고

운동을 하자고 했습니다

 

봄에  한번 스칠 얄미운 꽃샘추위

따가운 햇살을 여름 내내

견뎌야 할 화단에게

솔잎을 선물하고 나니

한결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오랜만에 온몸을 써

일을 했더니

골프를 치러 오랜만에 

가려했지만

다음에 가기로 미루어야 했지만

 

몇 년 묵은 체증이 내려간 것처럼

기분이 좋아

붉은 솔잎 깔린 화단을

 쳐다보며 흐뭇해했습니다

다올이 도 덩달아

봄 햇살을 맞으며

자기를 위해 깔아놓은 방석 인양

털썩 주저앉아 애교를 떨며

좋아라 합니다

한참을 일하다 앉아

올려다본 하늘의 햇살이 눈부셨습니다

땀 흘린 내 목을

시원하게 어루만지던

바람 또한 정다웠습니다

 

창밖으로 내다본

솔잎 깔린 뒤뜰을 내다보며

따뜻한 커피와

시바타 토요 할머니의 

바람, 햇살과

나눈 대화를 읊어보는 아침입니다

어제 내가 만났던

그 바람과

햇살이 아마도

그들의 

친구일지도  

모르는데

토요 할머니는 천국에

잘 계신지

안부를 물을 걸 그랬습니다

 

 

****

 

 

바람과 햇살이

 

- 시바타 토요-

 

 

툇마루에 

걸터앉아

눈을 감으면

바람과 햇살이

몸은 괜찮아?

마당이라도 

잠깐 걷는 게 어때?

살며시

말을 걸어옵니다

힘을 내야지

나는 마음속으로 

대답하고

영차, 하며 

일어납니다

 

 

 

 

2020년 2월 24일 월요일 아침에 썼던 글을

2024년 3월 3일에 다시 읽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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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감 같은 사람 마른 외로움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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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2024.5.4 18:01 댓글추천 0

    따끈하고 구수한 누룽지같은

    서정적이면서도 서경적인

    한 편의 동영상을 보고 갑니다.

    건필, 건승하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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