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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원( 松 園 ) 박 항선
시인
- 1990년 도미
- 전 메이컨중부한글학교 학부형회 회장
- 전 중부메이컨한인장로교회 부설 한국문화학교 교사
- 2020 애틀란타문학회 문학상 시 부문 우수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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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의자

송원2023.12.22 11:40조회 수 6추천 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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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 의자

 

송원( 松 園 ) 박 항선

마음이 외롭고 힘들 때..
쓰다듬어 위로해주시는  따스한 손길 같은 빈 의자..

원하고 간절히 필요함을 구할 때
조용히 두 손 모아 기도할 수 있는 나만의 골방 같은 빈 의자

아무도 없이 조용히 무엇인가를 여쭙고 싶은 게 있을 때
허심 탄 회 하게 귀 기울여 들어주시는  귀 같은 빈 의자..

누군가에게 상처 받고 마음이 상했을 때
마음 놓고 눈물 흘릴 수 있는  품속 같은 빈 의자

하나님이 주신 자연을 만끽하고 싶어
자연을 그릴 수 있게 이젤을 받쳐 놓고 그림 그리는 걸
빙그레 웃으며 봐주시는  웃음 같은 빈 의자..

무엇보다도..
언제.. 어떤 일로.. 어떤 모습으로 와도
항상 비어있어.. 나만을 기다려주고 계신 것 같은
인자하신  넓은 가슴 같은 빈 의자..



2023년 12월 22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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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신청한 마지막 춤 다른 말 다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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