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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말희
- 충남 아산 출생
- 1986년 도미
- 제3회 애틀랜타문학상 대상 수상

다시 새 날이 그대 앞에

2019.01.18 13:37

강이슬 조회 수:36

시 새 날이 그대 앞에


새로운 날들이 

미지를 기지개 켜며 문밖에 와 있다

그대가 활짝 열기를 기다리며


새벽은 샘물처럼 솟고

거울같은 맑음으로

그대에 마음을 비추나니

물처럼 낮은 곳으로 흘러

삶에 터전에서 만날 일이다


자신과 깊이 화해하라

용서와 믿음의 울타리 안에서

작은 기둥으로 역할에 충실하라

사람들과 이해의 손을 잡고

소외된 이웃에게 자비로우며

낮은 자리에 앉아 볼 일이다

사랑과 선한 생각을 실천하고

온화한 마음을 거스르지 말며

길이 아닌 길에 발을 들이지 마라


아가에 잇몸에서 새 이가 나 듯

오늘이 첫 날이고 마지막 인 듯

겸손한 순례자로

삼백예순 다섯날을 그렇게 맞고 보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