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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말희
- 충남 아산 출생
- 1986년 도미
- 제3회 애틀랜타문학상 대상 수상

가을을 탄다

2019.09.20 15:41

강이슬 조회 수:40

가을을 탄다 

 

계절을 갈아입기에 분주한

여름 끝을 살랑이는 어린 단풍잎이

아가의 손짓으로 가을로 가자 하네

 

생각은 낙엽처럼 쌓여만 가고

호수 가득히 구름  담아 놓은 하늘은

더 높이 올라 부시게 청명하자 하네

 

멀어진 사람과 사람 사이에

두 팔 활짝 벌린 외로움이

빈 들판에 허수아비로 서 있자 하네

 

근원 모를 곳에서 불어오는

사색처럼 흩날리는 갈 바람은

먼 산과 강을 구름 되어 넘자 하네 

 

길가에 가로수 그림자 수척하고

첫 이슬 흠뻑 머금은 국화꽃이

가을에 흥건히 취하자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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