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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숙
-Eden Flower 경영
-시서문학 2011년 겨울 14호 신인문학상
-현 시조문학 작가
-시인, 수필가

실수.

정희숙2018.03.01 08:28조회 수 30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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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새벽 4시반.

매일 아침 이 시간이면 새벽 기도를 가기 위해 일어나는 시간이다

먼저 커피 물을 끓이기 위해 올려 놓고 엉클어진 모습을 정리 한 다음. 

약하게 탄 커피로 아침 잠을 깨운다. 

조금의 시간 여유가 있어. 

제일 먼저 우리 문학회 방을 방문하여

여러 선생님들 께서 올려 주신 글을 읽은 다음. 

교회로 가는게 정해진 시간 처럼 되어 버렸다

근데 어제 새벽에 일어나 전날 핸트폰에 노란 노트를 만들어

새로 오푼한 은행에 아이디와 비밀 번호를 올려 놓고 

누구나 들여다 볼수 있는게 마음이 놓이지 않아 

조금 시간 여유를 빌려 비밀 번호를 만들어 잠금 장치를 셋업 한다고 

서툰 핸폰 셋업을 시도 하다가 어정쩡 하게 된건지 안된건지 

모르고 핸드폰을 다시 열었다.

맙소사 분명히 숫자 하나에 내 본명으로  이름을 입력 했는데 아무리 눌러 보아도 

29초 후에 다시 시도 하라느니 

2분 후에 다시 시도 하라느니

되질 않는다.

몇년전 부터 저장해 놓은 중요한 정보와

가족들의 사진들 특히 사랑하는 귀염둥이들의 사진들 

수많은 사진들로 꽉 저장이 되어 있는데 온 종일 일을 하면서도 

생각과 마음은 전화기로  꽉 차 있었다 

아들들 까지 동원되어 연구 를 해 봐도 다 지우고 다시 시작 하는 방법 밖에는 답이 없단다 

인터 넷을 찾아 보고 난리 부루스를 처 봐도 안된다는 답이  나왔다 

저녁시간에 아들한태 다 지워라 할수 없지.라고 결정을 내려 주고 

지우려고 시도를 하는데

전원끄기도 안된단다 삼성 노트븍 5 인데 

몇년동안 잘 썼지만 열리지도 않아 끌수도 없는 

전화기가 되어 버렸다.

지인들의 전화 번호. 카톡도 다시 저장해야 하니 마음이 너무 상한다.

어릴때 엄마를 핀잔 했던 기억들이 되 살아 난다

엄마 왜 그렇게 기억이 없으세요 

어리 버리 하다고 핀잔했던 장면들이 지금 

내가 그러고 있다고 생각하니 화도 나고 내가 노인이 되어 가고 있는가 라는 생각에 

내 자신을 다시 돌아본다

오늘 새로 핸.폰을 구입하면 한 사람 한 사람 다시 입력해야 한다.

지금 나의 머리 속에는 우리 아이들 전화 번호도 기억이 나질 않는데

큰일 났다는 생각이 든다

전화기 없을때 어떻게 살았을까 싶다

마이애미에서 처음 장사 할땐.삐삐도 없다가 

삐삐를 구입하게 되었고 

한국에서 부터 알던 지인이  묵직하고 무식해 보이면서 

지금보다 훨신 무겁고 마치 가정용 전화기 처럼 생긴걸로 가게 오푼을 

축하 한다고 사준게 처음 만저본 핸 폰이였다

한번의 실수로 이렇게 많은걸 잊을 줄이야 

어제는 온종일 일은 바쁜 날이였지만 생각은 온통 실타래 처럼 엉클어저 있던 하루였다

이젠 작은 수첩을 사서 중요한 정보를 적어 놓아야 겠다는 마음을 가저 본다

그래도 어제보다는 마음이 조금 누구러진 아침이다

다시는 이런 실수는 하지 말아야 겠다는 결심을 해 본다

으례히 그렇듯이 집안에서 엄마인 내가 구름이 끼면 

한집에 살지 않는 아들들까지도 

비를 맞는 시간들이 된다는걸 느끼는 날이였다 .

평상시에는 정말 재미 없는 아들들 이지만 

엄마에게 작은 고민거리라도 생기면 총 동원되어

해결해 보려고 전화기들을 붙들고 콤퓨터 앞에서들 난리 법석을 뜨는 모습들을 보면서

저 무관심 넘들 내가 어떻게 키워 놨는데 ~~라는 섭섭한 마음을 벗어 날수가 없다가도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섭섭했던 마음이 눈녹듯이 사라지는 날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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