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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숙
-Eden Flower 경영
-시서문학 2011년 겨울 14호 신인문학상
-현 시조문학 작가
-시인, 수필가

백내장 수술후...

정희숙2018.11.22 08:55조회 수 9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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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인가 부터 글자가 보이지 않을 만큼 앞이 보이질 않았다 

얼마나 바쁘게 살았는지 밀려오는 스케줄 때문에 

병원에 가볼 시간 조차 낼수 없어 하루 하루 미루다 보니 

눈은 점점 더 심각해 지는 상태가  되어 

안경이 문제려니 생각하고 안과 전문의를 찾은후 거금 500 불 을 들여

안경을 새로 맟췄는데 여전히 보이지 않은 것이었다

안경을 만들어 준곳에 찿아가서 안경을 잘못 만들었다는 핀잔을 주니

그 쪽에서 분명히 당신이 건네어준 그대로 만들었다는 답.

검사한 의사 한태 다시 찾아 가보라는 답이였다

할수 없이 안과 의사를 다시 찾아갔드니

그럴리가 없다면서  다시 디 테일하게 검사를 해보자고 해서

검사한 결과 오른쪽 눈이 백내장으로 심각할 정도란다 .

그동안 일을 어떻게 했느냐고 한다 .

일이야 손에 익숙한 대로 감각으로 할수 있었지만 

오른쪽 눈이 보이질 않아 운전중   옆 갓길로 올라갈 번 한게 

한두 번이 아니였다 

당장 수술 날짜를 예약해야 했다

밀려 오는 일 스케줄 때문에 막막했다 

하루도 내가 없으면  되지 않을 꽃집 일들 .디자이너들이 있지만 

장래식 관덮게는 자신 없어 하는 디자이너 들이다

수술 전 수술을 하는 의사가 검사를 다시 해본 결과 양쪽 다 백내장이란다

눈 을 수술 하기전 거처야하는 의사가 세 사람이다. 

검사 한 사람. 수술 전에 제 검사 하는 사람 .그리고 수술 하는 의사. .

철두 철미하게 돌아가는 의사들의 하는 일을 보고 불안해 하지 않고 

맘놓고 맡겨도 되겠다는 안정감이 들었다 

오 ~마이갓 먼저 오른 쪽 눈을 수술하고 다른 한쪽은 2주후에 

해야 한다는 의사말에 뒤로 나가 떨어질뻔  했다. 

그동안 얼마나 바쁘게 살았었는가 

잘 보이질 않는 눈을 비벼 가면서 눈을 부릅뜨고 들여다 봐도 

글 조차 질 읽을수 없던 눈.너무 바쁜 일때문에 쉴수 없었던 

날들. 이 나이가 되도록 이렇게 일만 하면서  살다가 늙어가야 하는 좌절감 마저 

맛보아야 했던 시간들이였다. 

문학 방에 방문을 해서 회원님들의 올리신 글도  

잘 읽을수가 없었다 .

물론 짧은 글 하나 올리기도 

눈을 비벼 가면서 겨우 올릴수 있었기에 

수 필을 쓴다는건 감히 상상도 못햇었던 시간 들이였다 

수술 날짜를 잡아놓고 있는데 지인의 90세가  조금 넘으신 

어머님이 소천 하실것 같다면서 이것 저것을 주문해 놓으셨는데 

오늘 네일 곧 돌아 가실것 같다던 어머님께서 일주일 이주일이 

지나도 여전히 몰핀을 맞으시면서 살아 계신다는 소식이였다. 

맘은 불안했다 몇년전 따님 결혼식 꽃 장식을 해 주었었기에 

그 분의 꼼꼼한 성격을 아는 처지라 만일 수술중 돌아 가신다 

하면 남들한테 맡길수 도 없는 일이였다. 

드디어 수술 날이 되어 새벽 6시 반에 병원에 도착하여 

아침 일찍 수술을 했다 전신 마치가 아닌 눈에 감각만 조금 무디게 

한 다음 수술 을 하는 의사 간호사의 말소리를 들으면서 

수술을 마첬다. 온몸은 마치 술에 취한 사람 처럼 축 처저서 걸을수 가 없었고 

가게 문을 열어 주려고 간 남편을 기다리면서 

녹내장과 백내장  끼가 있는 왼쪽 눈으로 폰을 들여다 보니 

지인의 전화 가 수없이 들어와 있었다 

전화를 걸었드니 왜이리 전화 연결이 되질 않느냐고 하는 것이었다 

맙소사 새벽에 돌아 가셨는데 바로 다음 날 장래식 스케줄이였다. 

앞이 막막했다 

3일은 꼼짝 말라고 하던 의사 말을 무시 한체 예약 하셨던 꽃들을 

한 눈으로 할수 있었다 수술한 오른쪽 눈은 마치 우주 비행기 들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 

처럼 깜깜하고 시커먼 물체들이 왔다 왔다 해서  의지럽기만 하고 보이질 않아 

반창고로 부처놓았었다 이틀 3일이 지나니 시커먼 물체들이 걷히기 시작하여 볼수 있었다 

그렇게 2주가 지나고 또 다른 눈을 수술하게 되었다 

그날도 마찬가지 수술 다음날 쉴수가 없이 바빠.일을 했다 

왼쪽 눈은 그리 심하지  않았던지 검은 물체가 보이긴 했지만 그래도 볼수가 있어 

일을 해낼수 있었다 며칠이 지난후 두 눈이 너무 잘보여서 

심봉사의 기분이 이런 거였을까 라는 감격에 눈물이 흐를 정도로 기뻤다 

마치 세상에 다시 태어난 기분.모든게 새롭게 보였다 

가슴이 두근거릴 만큼 세상 만물들이 예쁘게 보였다. 

그 동안 내가 참 많이 늙었구나 라는 서글픔으로 가득 했었는데 

문제는 백내장이 였다 다시 글을 쓸수가 있고 다시 글을 잘 읽을수가 있어 너무 기쁘다 .

근데 한가지 수술후 제일 먼저 발견되어 진건 그동안 잘 보이지 않았던 

얼굴 가득한 잔 주름이였다 

내가 그동안 이렇게 늙어 있었구나 라는 새로운 발견 이다 

세월엔 장사 없다는 말들이 내모습을 보면서 실감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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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문학회 행사..... 내가 꽃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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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2018.11.24 11:12 댓글추천 0비추천 0

    그런일이 있으셨군요 선생님,... 

    지금은 잘 보이신다고 하니 천만다행이세요!!

    문학회 행사일로 정말 너무나 많은 수고를 해 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요,..

    선생님의 꽃 장식으로 행사장이 최고의 빛을 발하였던 순간이었습니다.

    부디 건강하시고 이제 조금은 쉬엄쉬엄 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나저나 주름이 안보이시던데??

    다음엔 좀 가까이에서 살펴 봐야겠습니다?!^^ㅎㅎㅎ

  • Jenny님께
    정희숙글쓴이
    2018.11.24 14:14 댓글추천 0비추천 0

    ㅎㅎ 총무님과 홍 부장님 수고가 너무 많으 셨지요 

    애틀랜타 문학을 대표하는 우리 애틀랜타 문학회 발전과 

    이민 생활에서 심신이 지처있는 우리 동포들의 위로가 되는 것 같아 

    부족한 저역시 좀처럼 시간이 허락되질 않지만 

    시간을 쪼개어 열심히 창여 하려 노력해 봅니다 

    늘 감사합니다 

  • 나도 정학성안과 닥터가 수술 해 줘서 지금 까지  5.6년

    넘도록 천지간 환하게 잘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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