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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숙
-Eden Flower 경영
-시서문학 2011년 겨울 14호 신인문학상
-현 시조문학 작가
-시인, 수필가

나의첫사랑 이야기...

정희숙2017.10.01 19:20조회 수 58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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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정희숙
 
첫 사랑과의 이야기....뽀뽀

 

아잉2

 

 사방이 산으로 둘러쌓인 작은 산마을.....

 

겨울이면 어찌그리 눈이 많이 왔던지

 

중고등 학생들 읍으로 자취방을 얻어

 

학교를 다녀야 했던곳..

 

방학때가 되면 다들 집으로 되돌아 오곤 했다.

 

남자 여자애들  문중 소유로 기억이 된다 큰 사랑방에 모여

 

날이 새는 줄도 모르고 키타치며 노래부르며 노는게 방학때 우리의 큰 바램이였다.

 

나의 첫사랑 남자 예쁘장한 얼굴에 말수가 적은 그는 키타를 잘첬다.

 

미리 덩지도 크고 그래도 예쁘장했던 나에게 눈도장을찍은 그는

 

친구를 통하여 데이트 신청을 해 왔다.

 

데이트 래야 요즘 아이들 처럼 자유 자재로 만날수 있는게 아니였다.

 

항상 사랑방에서 모이면 서로 수줍어하고 겯눈질 하면서 보는게 고작....

 

방학이 끝나고 되돌아 간후로 일주일에 몇 통씩 편지로 풋내기사랑을 키워갔다.

 

여름 방학때는 기억이 나질 않지만

 

 외갓집이 우리동네인 그는 오지 못했다.

 

방학때가 아니라도 그리 멀지 않는 거리...

 

만날려면 얼마던지 만날수 있었지만 서로 공부때문에 또는 학교 친구들 눈치 때문에 

 

우리는 만나지 못했다.

 

여름이 가고 다시 겨울 방학이 왔을때 그는 조금 키가 큰 모습이였지만

 

제 눈에는 세상에서 최고인 남자로 내눈에 보였다.

 

드디어 우리가 만나던날 언니가 아끼는 냄새좋은 크림도 바르고

 

언니의 옷까지 훔처 입고 친구내 사랑방으로 갔다.

 

우리가 서로 좋아한다는건 친구들 중에 그즘 알고 있는터라

 

친구를 통하여 밖에서 잠간 만날수 있느냐는 재의에

 

밤이면 문도 못열고 밖엘 나가지 못하는 나였지만 대낮에도 지나가지 못하던

 

상여집을 지나 하얗게 눈이 내린 거리로 나와 학교 교문에서

 

우린 만났다.

 

학교 운동장을 마~악 들어서면 오른쪽에 치렁 치렁 땅에 닿을듯

 

수양버드 나무 가지가 처저있는게 인상적인  오래된 나무밑에서 우린 만났다.

 

하얀 눈이 많이 내려 마치 오두막 집을 만들어 주는 듯 하게 지붕을 만들어준

 

버드나무 밑에서 추운줄도 모른체 

 

우린 아무말도 없이 그냥 한시간은 서로 떨어저 서있기만 했다.

 

낮선 남자 옆에 난생 처음 서보는 나였기에 콩닥되는 심장 소리만 들으며 그냥 서 있기만 했다.

 

지금 생각하면 그는 말수가 적었다.

 

드디어 그가 한발자국씩 나를 향해 다가 왔다.

 

한발자국 가까히 오면 난 또 물러서고

 

간격이 떨어저서 빙빙 돌은게 아마 몇바퀴.....

 

난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도 잊은체 .....

 

그즘 또다른 한시간이 지났을까.

 

그기서 밤을 새울것 같아 그냥 그가 다가 오도록  그자리에 서 있었다.

 

난생 처음으로  향긋한 남자의 체취가 내코에 들어왔다 .

 

난 키스라는 걸 처음 경험했다.

 

그리고  아무일 없이 그냥 사랑방으로 되돌아 갔다.

 

그런데 친구들 눈초리가 예사롭지 않았다.

 

몇시간 동안 어디가서 무얼했냐는 눈빛들 ....

 

그와나는  그것이 처음이자 마지막 키스가 되어버렸다.

 

키스한 후부터 고민에 빠젔다,

 

속이 메시껍고 입맛이 없었다.

 

난 친구를 불러내어 자초지종을 얘기하며 나 큰일났다 .

 

아무래도임신 했나봐  그기에 대한 지식이 없던 난 ㅋㅋㅋ

 

그 친구도 마찬가지   달빛이 환한 호도나무 밑에 쪼그리고 앉아 둘이서 고민하며

 

그즘 밤을세웠다.

 

몇날 며칠 밤맛도 없고 안그래도 옴팍눈인 내 눈은 시커멓게

 

들어갔다 걱정하시는건 엄마셨다 갑자기 밥도 안먹고 왜그러냐 아프냐 등등

 

그러다가 이사를 가는 바람에 우린 만나지 못했다.

 

몇년후 고향에 들렀을때 친구를 통하여 만나자는 연락을 받고

 

찻집에서 한참을 기다렸드니

 

 

안녕하세요?

 

하면서 테이블로 걸어오는 왠 키큰 아저씨가 너무 낮설고

 

실망감이 갑자기 머리를 흔들었다.

 

예쁘장한 얼굴에 키타치던 모습이 온데 간데 없고 ....

 

난 더이상 할말도.  앉아 있고 싶은 마음도 사라저 버렸다.

 

저 화장실좀 다녀 올께요.

 

그후로는 잠적해 버린 나의 첫 사랑이였다.

 

그리고 몇십년이 흘렀다

 

 몇년전 고국방문때 만났을때 그가 얘기해 줘서 알았다.

 

나를 찾으려고 무던히도 애를 써며 수소문 했었는데

 

이미 태평양 건너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그리고

 

그도 세상에 태어나 여자 입술과 맞 대어본 첫 키스였다는걸 .

 

얘기해 주었다.

 

그리고 그는 수양버드나무 있던 곳에 일년에 한번씩은 갔었고

 

 지금은 사라저 버리고 큰길이 나 있드라는 얘기 까지...

 

수많은 세월이 흘르갔지만 아직도 그때의 처음 맡아본  

 

남자의 향긋한 체취는 아직도 잊을수 없다.


이제 그 사람은 이땅에 없다 멀리서 들려온 그사람의 이땅에서의 마지막을


지인이 알려주었다 


제작년 가을 낙엽이 지는  가을 그도 영원히 뭍혔단다 


난 가을이 오면 싸아한 아픈 기억들이 마음을 슬프게 한다


사랑하는 엄마도 사랑하는 친구도 그리고 그사람도


샛노랗던 단풍잎이 땅에 떨어질때 그들도 


영원한 나라로 가 버렸다 


또 다른 가을이 찾아 왔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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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댈향한 알지못할 내 그리움. 아메리칸 드림의 삶의 현장에서.(the bo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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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아! 재밌어요 ㅎㅎㅎㅎ

  • 왕자님께
    정희숙글쓴이
    2017.10.1 21:20 댓글추천 0비추천 0

    안녕하셨지요?

    지금 아틀란타에 계신가요?

    남의 사랑얘기는 항상 재미있지요 ㅎㅎ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일상 되세요

    시간이 허락될때 제가 식사한번 대접하고 싶어요~

  • 아이고 바쁜사람이 ... 마음만 가득 받을게요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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