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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숙
-Eden Flower 경영
-시서문학 2011년 겨울 14호 신인문학상
-현 시조문학 작가
-시인, 수필가

또다른 가을..그리운 엄마..

정희숙2017.10.10 13:53조회 수 7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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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년 3월.친정 아버지께서 

세상을 떠나신뒤 혼자 외로워 하시던 

엄마마저 9월 추석을 6일 앞둔 어느날 아버지를 뒤따라 세상을 떠나셨다

죽을만큼 힘들고 아파 까만 밤이면 

잠못자고 벌떡 일어나 앉아 창틈으로 세어 들어오는 

휘미한 불빛마저 외로워 보이고 그 불빛이라도 

붙잡고 울고 싶었던 밤들도

간이 흐르니 먼 동화속의 얘기처

 멀저가고 있다

그땐 입맛도 없고 가슴이 먹먹 했었는데

그래서 세월이 약이라 했던가?

시간이 흘르 또다른 가을이 찾아왔다

푸르던 잎들이 한잎두잎 색이 바래 가는걸 보노라니

문득 문득 서글픈 마음과 보고픈 마음에 눈물이 고인다~~

특히 노랗게 변해가는 잎들을 보노라면 엄마가 직접 심으신 깻잎과 콩잎을

맛있게 담구셔서 보내주셨던 기억들에.마음이 아려온다

이젠 내가 엄마가 서셨던 자리에 서 있다는걸 세삼 느끼는 이가을..

가을이 오니 많은 것을 생각하게된다.

한가지 잊을수 없는 단어 네도 시집가서 엄마가 되어봐라

제 내가 엄마가 서셨던 그 자리 그리고

엄마가 서셨던 할머니 자리에 서있다

어린 조카들을 예뻐 하실때 마다 우린 화를 내면서 

올케가 우리한태 어떻데 했었는데 ~

그럴때마다 늘 같은말.

너도 할머니 되어봐라.

그말이 귀에 쟁쟁하다.

내가 엄마가 되어보니

그리고 할머니가 되어보니

엄마의 심정을 속속들이 들여다 보는듯 아파온다

그리운 엄마 이제 나이가 들어가니 모습마저 엄마의 모습으로

변해간다 아침 출근전에 거울을 보면서 화장을 하다보면

마치 엄마의 얼굴에 화장을 바르는듯

너무도 닮아가는것 같다

너무 바쁜 일상에 쫓겨살다 보니 내 모습 한번 자세히

들여다 볼 시간조차 없었는데

가끔 한번씩거울에 비친 나의 모습을 보니

세월의 흔적이 가득히 보인다.

가을은 또다시 오겠지만 ~

이땅에선 다시뵐수없는 엄마 

가을이 오니 엄마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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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머슴아였던 어린시절 아메리칸 드림 그 삶의현장에서(한여성의 초라한 생의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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