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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숙
-Eden Flower 경영
-시서문학 2011년 겨울 14호 신인문학상
-현 시조문학 작가
-시인, 수필가

선 머슴아였던 어린시절

정희숙2017.10.18 07:10조회 수 53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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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그리고 여름인가 .싶드니 어느세 


가을이라는 계절 속에 서있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40대면 40마일 50대면 50마일 을 달린다고들 하는 말이 있다 


정말 그런것 같다 이제 60 마일을 달려가야 할 차례인가 보다 바쁜 일과속에서 


정신을 차리고 돌아보면 어느세 계절이 바껴 있으니 말이다 


내가 어렸을때 여자아이들 중에서도 키가 크서 항상 뒤에서 두번째 섰던 기억이난다


얼마나 억새 빠젔었는지 (동네 아줌씨들 말씀인즉 )소문난 여장 남자아이?


이유인즉 매일 머슴아들의 코피를 흘렸거던 


또 한가지 충격 받앗던건 자기 아들 때렸다고 그아이 앞에서

 

바지좀 벗겨보자고 호통을 치시며 바지를 빗겨보시려고 했던일 


바지춤 거머지고 땀을 뻘뻘 흘렸던 기억이 난다 약한 여자 아이들 건드리면

 

가만히 안나 뒀거던^^ 말안하고 가만히 쬐려 보다가 


꽉. 움켜진 주먹으로 뾰죽하게 만든 가운데 손가락 등으로 한대

  

팍 적중  코피가 줄줄...  우리집 대문앞엔 


남자 아이 엄마들이 줄을 잇고 엄마 말씀 왈  네가 큰오빠랑 바꿔젔으야 하는데 


속으로 왜 내가 남자가 되었으야 해 흫 (반발) 


결국 몇십년 후에 코흘리게 였던 동창들을 만났을때  


이것들이 왜 내 얘긴 화제 거리로 만들어 가지고서 


나한태 코피 터젔던놈들 또 머리체 잡혔던 여자 아이들 사과 하다가 먹었던 밥이 체하는줄 알았다 


갸내들이 처음 만나 하던말들 거인이 나타날줄 알았다나" 


근데 우째서 미국 가더니 줄어 버렸냐 ? 


지금 생각하면 내가 왜그랬었을까? 


내자신을 들여다 보며 나 아닌 다른 존재가 시켜서 그랬었나 싶은  생각도 든다


가끔 어떤 분들이 지금나의 모습읍 보시면서 정말 여성스러워요. 


하시는 분들이 계시다 


속으론 것 모습일 뿐이예요.


정말 많은 세월이 흘렀다


때로는 동심의 셰계로 돌아가 추억속에서 미소 지으면서


마치 오래된 필림을 들여다 보듯이 .


어느 장면에서는  정말 부끄러운 부분들을 많이 발견할땐

 

미안한 생각에 때늦은 후회를 한다


재롱둥이 손녀딸이 이리 저리 날뛰는걸보면서 

 

어렸을 때 나의 모습이 저런 모습이 아니였나  싶다.


많은 세월이 흘르 코흘리게 어린 아이들에서 새까맣던

 

머리가 파뿌리 처럼 하얗게 변해 있지만

 

우리 들에게 변하지 않은 한가지 .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 있어도 그때 그시절에 불렀던 


야~희숙아 영숙아 연옥아 ~라고  부르는건


몇 강산이 지나 갔어도 변함이 없다


우린 언제나 만나 대화해도 그때 그시절 속에서 웃고 흉보고 지적하는 우리들 ~


어느세 우리의 자녀들 모습 속에서 


손자 손녀 모습 속에서 


그시절 우리들을 발견한다.



낙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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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하늘을 닮은 가을하늘 .. 또다른 가을..그리운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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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재밌게 읽었습니다 ㅎㅎㅎ 대장부셨군요

    지금은 상상이 안되요 

    예쁜 꽃만 만지니 꽃처럼 향기롭고 아름답기만 하셔요 

  • 2017.10.20 11:11 댓글추천 0비추천 0

    어릴 적 별명이 참 많았는데 그 중에는 백 여시도 있었고 말괄량이, 깜상,

    깜시, 곰(저희 오빠가 살아 생전에 지어준건데 은주는 건들지만 않으면 곰처럼 

    착하고 순?하다 해서 곰이란 별명을......ㅋㅋㅋ)등등 가장 기억에 남는건 깡패!! ㅋㅋㅋ 


    정의?감에 불타던 소녓적 시절, 누가 당하고 있는 꼬라지를 못보는 성격탓에 

    약하고 자그마한 여자아이들이 남자 아이들에게 당하면 대신 나서서 해결했던 해결사!!

    제 손에 나가 떨어?졌던 남학생들이 정말 많았어요~ ㅎㅎㅎ

    저도 그땐 키가 컸던?터라 늘 맨 뒷자리!!

    선생님과 전 닮은 꼴?!!^^ ㅋㅋㅋ


    선생님의 재미난 이야기 덕분에 

    과거에서 잠시 머물다 혼자 피식 피식거리며 웃다 갑니다!! 해피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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