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작은 들꽃

송정희2019.09.24 17:11조회 수 11댓글 0

    • 글자 크기

작은 들꽃

 

멀리서 보면 꽃인지도 모를정도로 작은 꽃

가까이서 오랫동안 들여다보아야

그제서야 얼마나 이쁜지 알게된다

누군가에게 꺽여 식탁에 놓일일도 없고

코끝에 향기도 풍기지 않겠지만

그 미세한 아름다움에 가슴이 섬뜩해진다

 

지나는 바람에 이리저리 휘청이고도

그 바람이 지나면 고개를 들고 누구를 찾는듯 슬픈 들꽃

긴밤 처연한 초승달보며 들꽃같은 작은 별들을 보며

우물속같은 그들만의 세상을 알고는있는지

 

내 오늘 널 위해 큰소리로 너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며

내 오랫동안 널 쳐다보리니

뭇발걸음 모두 널 지나쳐갔음을 섭섭해 말거라

우리네 인생도 너와 별반 다를것없음이여

그대여

어찌 이리도 이쁠까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96 릴랙스 2018.09.20 5
1095 산책길 2018.10.31 7
1094 아령 10파운드 2018.09.20 8
1093 엄마 목소리 2018.09.20 5
1092 어머니 2019.04.17 10
1091 아 여름이여 2019.08.20 15
1090 오늘의 소확행(9월17일) 2019.09.20 9
1089 황치열이 기분 안좋을까요 2017.05.24 8
1088 바람의 기억 2019.08.21 9
1087 초로의 노인이 되어(1) 2019.09.20 23
1086 8월 문학회 월례회를 마치고 2018.08.12 7
1085 대리만족 2018.09.20 4
1084 2019.05.13 20
1083 겁이 많은 강아지 까미 2019.09.20 14
1082 희정이 생일파티 2019.10.29 19
1081 아침기도 2020.01.03 11
1080 분꽃 2018.06.25 8
1079 9월하고도 중순이오 2018.09.20 7
1078 오늘의 소확행(8월21일) 2019.08.22 6
1077 가을을 맞아 2019.10.29 17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