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아침산책

송정희2019.08.25 07:45조회 수 9댓글 0

    • 글자 크기

아침산책

 

아침 7시 전까지는 어둡다

7시에 산책하러 밖으로 나온다

새벽까지 내린 비에 길은 온통 젖어

세수를 하고 수건을 찾는 아이 같다

성큼 다가온 가을을 느끼며 걷기 시작한다

 

여름이 오기전 마지막으로 느꼈던 그 쌀쌀함을 만난다

운전하며 다닐 때 운동하던 사람들이 걷고 뛰던

집근처 도로변의 인도를 나도 걸어본다

인도가 끝나는 큰 도로까지 가서 되돌아 온다

어느새 걸은지 한시간이 지났다

이렇게 맘만 먹으면 할 수 있는 일인데

 왜 그렇게 게으름을 피웠을까

오늘 저녁엔 두 강아지 포롱이와 까미를 데리고 걸어야지

 

공기청정기를 밤새 틀어 놓은듯한 청량한 거리

저녁 산책길과는 사뭇 다름을 느끼며 집으로 온다

날아갈것같은 기분, 운동의 힘이다

아침약을 삼키며

오늘도 잘 살자라는 다짐도 꿀꺽 함께 삼킨다

    • 글자 크기
나무숲 바다 랭보와 베를렌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96 노동자날의 놀이터 2019.09.03 13
895 살다보니1 2019.09.02 14
894 새 화분들 2019.09.02 10
893 안녕 구월 2019.09.01 7
892 아침산책 2019.09.01 8
891 여름의 끝자락에서 2019.08.31 12
890 사돈이 왔다 2019.08.30 13
889 여름이 갈때 2019.08.30 11
888 인생 2019.08.30 8
887 오늘의 소확행(8월29일) 2019.08.30 6
886 화분의 위치를 바꾸는 아침 2019.08.29 10
885 비내리는 밤에1 2019.08.27 20
884 밤비와 나 2019.08.26 14
883 닷새 남은 팔월 2019.08.25 14
882 나무숲 바다 2019.08.25 14
아침산책 2019.08.25 9
880 랭보와 베를렌 2019.08.24 43
879 감동입니다 2019.08.23 12
878 숨바꼭질 2019.08.23 9
877 살아온 이유 2019.08.22 14
이전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