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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사는것

송정희2019.04.26 07:00조회 수 1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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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것

 

날선 칼에 베인듯 놀래도

그리 아픈걸 몰랐음은 무척 사랑했기 때문이러라

이별을 고함에도 이해 할 수 있었슴은

내가 더 사랑했기 때문이러라

늦은 봄이 가며 초여름가에 서 있어

계절의 이치를 알 수있슴은

여러해 곳불에 걸려 고생함일러라

짧은 이별 뒤에 올 긴 그리움과 원망은

더디 자라는 저 꽃나무 밑에 심어두고

분한 마음이 들때마다 꾹꾹 밟아 눌러

그리움이 자라지 않게 했지

그럴리 없어도 아침저녁 기다리며

초로의 노인이 되어 새삼 사는것이 무엔가

버킷리스트에 또 하나를 추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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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마당에서 외치다 아름다운 이름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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