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새벽부터 내리는 비

송정희2019.04.19 09:37조회 수 11댓글 0

    • 글자 크기

새벽부터 내리는 비

 

노모의 품속같은 이불속을 나오지 못하고 게으름을 피운다

운전을 해야하는 모든 스케줄을 접고

오늘은 집에 있을 예정이다

스크린 도어를 통해 흩뿌려져 창문에서 흐르는 빗물은

내 시야를 흐리고

 그 뒤 로 보이는 나무숲은 마치 꿈속같은 풍경이다

아득한 산맥같기도 하고 높은 파도같기도 하다

낮게 검은새들이 날고 잔디는 점점 파래진다

마디게 크는 깻잎 모종들

어느새 소복히 올라온 실린트로

여전히 감감무소식인 라벤다와 겹채송화 씨앗들

누굴 이렇게 기다려본적이 있었던가

이 비가 그치면 새싹이 나오려나

전화기로 토네이도 주의보가 울린다

이곳이오후 5 30분에 위험지역이라고

윗층에 사는 아이들이 부모처럼 든든하다

    • 글자 크기
산다는 것 오늘의 소망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76 아름다운 이름 봄 2019.04.25 15
775 아카시아 2019.04.25 5
774 우리 2019.04.22 11
773 만춘 2019.04.22 11
772 좋겠습니다 2019.04.22 9
771 산다는 것 2019.04.19 14
새벽부터 내리는 비 2019.04.19 11
769 오늘의 소망 2019.04.19 10
768 친구사이 2019.04.17 27
767 어머니 2019.04.17 10
766 처음 사는 오늘 2019.04.16 13
765 오늘의 소확행(4월16일) 2019.04.16 8
764 봄아 2019.04.15 6
763 4월 문학회 월례회를 마치고1 2019.04.14 12
762 부활절 콘서트의 풍경 2019.04.14 8
761 그리움이 찾아오는 시간 2019.04.14 10
760 수영렛슨 2019.04.08 16
759 오늘의 소확행(4월 7일) 2019.04.08 7
758 Fort Yargo State Park 2019.04.08 19
757 함석지붕집 2019.04.08 9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