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아침운동

송정희2020.02.24 12:37조회 수 11댓글 0

    • 글자 크기

아침운동

 

오늘도 새벽부터 비가 내리고

밤새 뒤척이던 난 알람을 끄고 늦잠을 잤다

건물 외벽을 타고 내려오는 홈통의 빗소리가 바순의 낮은 음 소리를 낸다

난 고마운 장운동을 해결하고 아쿠아클래스 물속운동 갈 준비를 한다

미리 수영복을 입고 가면 시간을 번다

둘째가 코스코에서 사준 수영복이 꼭 맞아 너무 좋다

이렇게 물속에서 수영복을 입고 만나는 분들은 밖에서 만나면 못알아본다

벗고 보는 사이라고나할까

오늘 우중에도 25명 참석

얼굴가득 웃음을 지어 첨벙첨벙 운동을 했다

운동을 잘하고 케이언니와 영언니와 함께 가까운 베이글집에서 베이글을 먹는다

물속에서 금방 나와 젖은머리 늙은 쌩얼로 마주 앉아 사는얘기를 한다

몸의 상처

마음의 상처 한두개씩 지니고 사는 모두의 인생들

늙으니 늙은대로의 인생도 있네

그렇게 목욕탕 패션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빗길을 달려 집으로 온다

젖은 수영복을 샤워실 수도꼭지에 걸고 비오는 창밖을 바라본다

몇일간 아팠던 오른쪽 어깨가 다 나은듯하다

오늘도

세상의 모든 노인들 행복하게 살아봅시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76 아버지의 센베이과자2 2019.08.07 13
1075 라벤더2 2018.03.18 10
1074 화초들의 죽음2 2018.01.05 18
1073 세상의 이치2 2017.04.14 14
1072 새 집2 2018.10.03 17
1071 스와니 야외 공연을 마치고2 2018.05.28 8
1070 어머니와 커피2 2017.04.30 1382
1069 5002 2018.08.23 9
1068 족욕2 2017.05.01 25
1067 오이꽃2 2017.05.02 24
1066 알렉스를 추억하다(1)2 2018.03.09 29
1065 정아 할머니2 2017.01.25 25
1064 2020년 1월 월례회를 마치고2 2020.01.12 69
1063 2019년 1월 월례회를 마치고2 2019.01.14 17
1062 부정맥2 2019.11.17 21
1061 비의 동그라미2 2017.09.11 15
1060 나의 새 식탁2 2017.06.21 26
1059 지난 두달2 2017.10.16 23
1058 나 홀로 집에 넷째날2 2019.02.11 21
1057 6월 문학회를 마치고2 2018.06.17 29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