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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알렉스를 추억하다(1)

송정희2018.03.09 19:40조회 수 29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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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를 추억하다(1)

 

아들 주환이의 중학교때부터의 친구인 알렉스

1년간의 암과 투병하다 지난주에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작년 여름이 지나자 맹장이라는 장기에 암이 생겼습니다.곧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 예후도 괜챦았답니다. 가벼운 항암치료를 받으며 6개월간 추후관리를 받는 과정으로 알렉스는 거의 정상인처럼 생활을 했지요.

한두달 후 밥을 잘 못먹게 되며 추수감사절에 친구들과 만났을때는 머리가 많이 빠지기 시작했다며 머리를 짧게 자르고 나타났다고합니다.

12월쯤 텍사스에 있는 암전문병원인 앤더슨 병원을 내원하게 되었죠.

앤더슨 병원에서도 진찰 결과 너무 희귀한 암이라 치료에 성공한 결과도 없고해서 알렉스에게 임상실험을 해볼 입장을 밝혔답니다.그런데 그것도 여의치 않은지, 기존 치료를 하던 아틀란타 에모리병원으로 입장을 밝혔다고합니다.앤더슨에서 치료를 강행하다보면 심한 통증이 문제가 될것같다며 기존 치료하던 에모리에서 계속 치료할것을 알렸다고합니다.

알렉스부모님은 유럽에 있는 암전문병원까지 알아보기 시작합니다.

실패율이 전혀없다는 그 병원을 신청하는데만 160만 달러가 들정도로 유명세가 있는 병원이었지요.그 사이에 알렉스는 점점 나빠지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아들 주환이가 신생아때 죽음의 기로에 섰던 경험을 한 엄마로서 알렉스의 어머니가 어떤 심정일까 가슴이 저립니다.

태어난지 한달도 안된 아기가 아파도 기가 막힌데 청년인 아들이 생사의 기로에 있으면 세상에 무엇이 기쁜일이 있겠습니까

내일이 장례식날입니다.

병원에 있을때 병문안 한번 못가본걸 내일 장례식 장에서라도 용서를 구해보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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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꽃 정아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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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혹시 오늘 리 장의사에서 있던 장래식이 아니였는지요?

    한국 이름이 따로 있어서 혹시나 해서요

    25섯살 먹은 청년이 암으로 세상을 떠나  관 덮게를 만들었내요 

    부모님 께서 꽃 주문 때문에 오셨는데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그 청년 친구가 다음주 토요일 힐턴 호텔에서 결혼식이있는데 ~

    참 안타 깝습니다~

  • 송정희글쓴이
    2018.3.12 12:47 댓글추천 0비추천 0

    맞아요 그 청년

    제아들의 친구

    예쁜꽃 감사드려요. 식장이 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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