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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한국영화

송정희2018.08.23 08:00조회 수 6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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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막내와 한국영화를 보고 왔다

애들이 어릴땐 내가 열심히도 데리고 다녔는데

이젠 애들이 날 데리고 다닌다

영화보다도 아이와 함께 앉아있는게 좋다

큰 화면 가득 한국배우가 나오고 한국말을 듣는게 아직도 신기하다

아이 가방안에 있던 쵸컬릿을 함께 먹으며

두시간 반동안 행복하다

무서운 장면이 나오면 둘이 손을 잡고 벌벌 떨며 본다

사회초년생이라 바쁜 희정인 억지로 시간을 만들어

영화를 좋아하는 내게 하룻저녁을 이렇게 선물한다

영화가 끝나고 감동이 남아있는 가슴으로 집으로 오며

우린 행복하고 소소한 이야기를 한다

그 넓은 영화관에 관객은 우리 둘뿐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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