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한여름의 하루

송정희2019.08.18 06:42조회 수 9댓글 0

    • 글자 크기

한여름의 하루

 

구름 한점 없는 푸른 하늘

햇살은 부지런히 마지막 과일들을 익히고

뜨거운 땅은 고구마 익는 냄새가 나는듯하다

자연의 부지런함에 고개를 숙인다

 

폭염과 비의 환상의 조화속에 여름이 무르익고

저만치 가을이 기다리고있다

이곳은 이리 평온해도 세상 어느 한곳에선 총성이 울리고

힘없는 노인과 여자들과 아이들이 죽고

또 어느곳에선 말없이 봉사하는 손길이

죽어가는 생명을 살리고 있겠지

 

히끄므리한 낯달이 처연히 떠있는 오전의 하늘

한이 서리듯 반투명한 동그란 얼굴의 낯달은

내가 가는곳마다 따라다닌다

걸어도 운전을 해도 따라다니는 낯달이

왠지 섬뜩해 싫다

    • 글자 크기
할 수 없는 것들 한여른 햇살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56 할 수 없는 것들 2017.03.28 11
한여름의 하루 2019.08.18 9
1054 한여른 햇살 2019.08.06 11
1053 한시간 2020.01.30 11
1052 한번 와 보았던 길 2017.02.14 7
1051 한국영화 2018.08.23 6
1050 한걸음씩1 2019.10.18 15
1049 한가위 밤하늘 2019.09.15 16
1048 한 유명 언론인의 몰락 2019.01.28 11
1047 하루의 끝 2018.04.13 531
1046 하루가 가고 2019.03.19 5
1045 하루 2019.01.23 9
1044 하늘차(에어로 모빌) 2017.04.25 11
1043 하늘의 바다 2017.02.14 12
1042 하고 싶었던 말1 2017.04.12 14
1041 핑계 2018.03.01 6
1040 핏줄 2018.05.21 3
1039 필연2 2017.06.14 24
1038 피터와 바이얼린 2018.09.18 7
1037 피터에게 쓰는 편지 2018.11.21 12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