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겨울비

송정희2020.01.02 18:34조회 수 11댓글 0

    • 글자 크기

겨울비

 

종일 비가 내리고 이 밤엔 더 거세게 내리고있다

이젠 천둥과 번개까지

번개가 칠때 세상은 엑스레이에 찍힌 필름같다

등이 싸늘하게 한기가 들어 얼른 스웨터를 걸친다

몸살이라도 오면 안되니까

전기장판의 온도를 조금 올려두고 일기를 쓴다

일기예보에는 내일도 종일 비란다

에보니 밥도 사러가야 하는데

누워서 책이나 읽어야겠다

다시 읽는 삼국지

흥미진진하다

그 시대에 살던 이들의 고민이나 걱정도 지금 우리네와 다르지 않다

어쩌면 옛사람들의 사랑이 더 절절히 애틋하고 뜨거운듯

우정과 배신,음모와 충성

그 시대에서도 한번 살아보고 싶어졌다

덜그럭 탁

유리창이 겨울 비바람에 우는 밤

그러거나 말거나 난 따숩게 자야겠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16 오디푸스 콤플렉스1 2017.05.04 26
1015 보경이네 (12) 2016.11.01 26
1014 아침인사 2020.02.29 25
1013 역전앞 지하다방에서3 2020.02.24 25
1012 낯 혼술1 2019.03.21 25
1011 문학회 모임 (오월 이천일십칠년)2 2017.05.08 25
1010 족욕2 2017.05.01 25
1009 정아 할머니2 2017.01.25 25
1008 선물 2016.11.15 25
1007 싱숭생숭2 2020.02.06 24
1006 광복절 영화1 2017.08.18 24
1005 가는 여름1 2017.08.17 24
1004 필연2 2017.06.14 24
1003 오이꽃2 2017.05.02 24
1002 레몬수 한잔 2017.03.03 24
1001 치과에서2 2016.10.20 24
1000 2월을 보내며 2020.03.02 23
999 초로의 노인이 되어(1) 2019.09.20 23
998 아침운동1 2018.11.16 23
997 오늘의 소확행(유월 십삼일)1 2018.06.13 23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