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우리 다시

송정희2017.09.08 07:26조회 수 18댓글 1

    • 글자 크기

우리 다시

 

살면서 살면서

쓸어 담지 못하는 것들이 쓸어 담은것보다 넘치며

길고 오래된 꿈속을 쏘다니고

 

살고도 살고도

아물지 않은 벌어진 상처는 새살이 돋질 않고

누군가 그 살처위에 약을 발라주길 기다리며

길고 오래된 악몽을 헤맨다

 

살아도 살아도

꾸역 꾸역 슬픔이올라 오는 것은

나도 이제 예순즈음이기 때문일까

내 어머니의 육순때의 고움을 간직하고싶다

그렇게 편안해 보이시고 넉넉해 보이셨던 아름다움을

 

죽어서 다시 살아진다면

복사꽃 흐드러지는 봄날

저리지 않은 가슴으로 우리 다시 만나

아직 눈물흘리지않은 말간 얼굴을 서로 보고 지고

    • 글자 크기
나 홀로 집에 첫째날 아침기도

댓글 달기

댓글 1
  • 맘껏 살아보지 못한 사람들의

    안타까움이 있어 맘이 아리네요.

    그래도 먹고 자고 살아야 하는 필연도

    우리의 미션이구요.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16 하고 싶었던 말1 2017.04.12 14
1015 힘들다1 2018.07.07 14
1014 아름다음이여1 2019.07.26 22
1013 여전히 비1 2019.02.23 13
1012 아침풍경1 2019.12.13 11
1011 조화1 2018.08.18 8
1010 삼시세끼1 2017.08.27 21
1009 뚝배기잔에 마시는 커피1 2019.05.03 21
1008 이미자의 딸(수필)1 2017.04.14 23
1007 맞은편집 사람들1 2018.10.03 11
1006 나 홀로 집에 첫째날1 2019.02.08 16
우리 다시1 2017.09.08 18
1004 아침기도1 2017.08.15 14
1003 풋내1 2017.08.15 19
1002 전 대통령의 모습1 2018.07.23 12
1001 아버지 부탁이 있어요1 2018.10.04 14
1000 충고1 2017.04.15 23
999 콘서트가끝나고1 2018.03.18 14
998 내 거실의 해시계1 2017.04.04 12
997 나 홀로 집에 이틀째1 2019.02.09 15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