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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아침풍경

송정희2019.12.13 08:47조회 수 1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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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풍경

 

머리에 까치집을 이고 침대를 나온다

책상에 앉아 다시 눈을 감으면

아주 멀리서 봄이 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가을비 너머로 자박자박 봄의 발소리가

다시 눈을 뜨면 울타리 너머 키작은 소나무들이

바람에 일러일렁 춤을 춘다

 

노안이 온 나의 눈엔 마냥 신비스레 보이는 먼 나무숲

하늘끝과 맞닺은 그곳은 천국이려나

오늘도 행복한 상상으로 하루를 연다

이제 활짝 핀 크리스마스 선인장(게발선인장)

예쁜 겉옷을 훌쩍 뒤로 걷어 넘기고 속살을 보여주고있다

저런 밋밋한 줄기에서

어찌 저렇게 이쁜꽃이 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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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비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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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까치집 머리를 한 여인과 게발선인장 앙상블이 이국적인 기분을 만드네요. 

    우리집 행운목 꽃이 피어 좋은 일 생기려나 은근한 기대를 숨길 수 없네요.

    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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