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토요일 아침

송정희2020.03.07 10:17조회 수 16댓글 0

    • 글자 크기

토요일 아침

 

포롱이를 데리고 산책을 나서는 아침7

동네는 쥐죽은듯 고요하고 아무도 살지않는듯하다

토요일이라 학교버스 기다리는 아이들도 없고

일터로 가는 차들도 없다

차뒷우리에 서리를 가득 맞은 차들은 주인을 기다리며 서있고

나는 온동네가 내것인듯 활보를 한다

한국사람도 많이 사는 동네에 어쩜 아침에 걷는 사람이 이리도 없을까

아직 찬바람이 볼을 스치고

포롱이 목줄을 잡은 오른손이 시려온다

이제 길을 훤히 아는 포롱인 지가 알아서 잘도 걷는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해가 뜨고

밤새 얼어있던 차의 서리를 속절없이 녹여 내린다

    • 글자 크기
겨울 하늘 (by 송정희) 토마스 장로님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토요일 아침 2020.03.07 16
1015 토마스 장로님 2017.06.04 11
1014 토롱라 2018.03.05 6
1013 키작은 선인장 2018.09.28 10
1012 큰올케 2017.05.17 15
1011 큰아이 2016.10.10 13
1010 크무즈 2018.08.03 4
1009 크리스마스와 나 2019.12.25 11
1008 퀼트 2019.12.06 9
1007 콘서트가끝나고1 2018.03.18 14
1006 콘서트가 끝나고 2017.04.10 13
1005 칼국수를 세상에서 가장 맛있게 먹는 법 2019.07.04 10
1004 카페인 끊기2 2020.02.10 40
1003 카레밥 2019.01.24 6
1002 칭찬해줄 사람1 2017.08.16 16
1001 칠월을 보내고 팔월을 만나다1 2019.08.01 17
1000 칠월에 부쳐 2018.07.16 4
999 칠월1 2019.07.01 18
998 칠순의 검은띠 2018.06.26 11
997 친구야 2017.05.21 13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