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산행 (4)

Jenny2016.10.20 09:07조회 수 4댓글 0

    • 글자 크기

산행 (4) / 송정희

 

밤부터 비가 오고 있다

새벽에 폭우속으로 두명은 길을 떠났다

나는 오늘 여기서 쉬려한다

한 노인과 나만 오두막에 남았다

 

그 노인은 산이 집이란다

산행을 못하는 겨울에는 여동생 집에서 기거

봄이면 다시 산으로 오신단다

끓인 물에 감자 으깬 가루를 섞어

아침 밤을 먹는다

 

양철 지붕위로 떨어지는 빗소리가

쎘다 약했다 음악을 만든다

야 나는 서투른 영어로 종일 이야기를 한다

한 낮인데 어두운 저녁같다

비가와도 내일은 떠나야지

 

저녁에 네명이 왔다

남쪽으로 가는 사람들

나와 반대 방향이다

그 중 두명은 육개월 째 산행 중

곧 목적지에 도착한다고 한다

부럽다 나는 이제 육일 째 인데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6 오늘의 소확행(8.30) 2018.09.01 3
35 오늘의 소확행(8.23) 2018.08.24 3
34 보이진 않아도 2018.08.13 3
33 오늘의 소확행(7월 마지막날) 2018.08.01 3
32 아침청소 2018.07.07 3
31 송사리 2018.06.14 3
30 2018.05.22 3
29 바람이 분다 2018.05.21 3
28 핏줄 2018.05.21 3
27 왕지렁이 2018.05.07 3
26 보경이네 (13) 2016.11.01 3
25 비빔국수 2016.10.27 3
24 산행 (14) 2016.10.27 3
23 자화상 (4) 2016.10.27 3
22 보경이네 (1) 2016.10.20 3
21 산행 (5) 2016.10.20 3
20 산행 (3) 2016.10.20 3
19 나의 어머니 (7) 2016.10.20 3
18 산책 2018.10.22 2
17 통증 2018.09.07 2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