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막장 드라마

Jenny2016.10.10 21:26조회 수 18댓글 0

    • 글자 크기
막장 드라마 / 송정희


유전자 감식으로 알고보니 며느리감이 딸이었단다
남편이 사랑없이 사랑했던 어떤 가엾은 여자의
마치 자식들 일인 것 마냥 우리는 TV 앞에서 울고 웃는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된 두사람은 둘만의 사랑을 믿고 떠난다
둘만의 세상으로
마치 자기 자식들 일 인것 마냥
우리는 TV앞에서 운다

이 쯤이면 일부다처제 때가 더 행복하지 않았을까
그래서 요즘은 아낙네들도 애인을 만든단다
억울해서
마치 자신들 일 인것마냥 TV앞에서 생각에 잠긴다
이제 사랑이라 믿었던 것이 현실이 되는 순간 
그 젊은 연인은 절망한다 그리고 방황한다
마치 자신들 일인 것 마냥 TV앞에서 또 운다

순수를 꿈꾸는 이도
열정으로 삶을 불태우는 이도
노름빚으로 자신의 장기를 저당잡힌 이도
우리모두는 각자의 막장 드라마 속에서
고상하게 살고 있다
TV앞에서 오늘도 울고 웃으며.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6 석양 2018.08.31 2
15 늦은 호박잎 2018.08.31 2
14 추억의 포도 2018.08.16 2
13 초복 2018.07.17 2
12 오늘의 소확행(7월 11일) 2018.07.14 2
11 나의 정원 (2) 2016.10.27 2
10 나의 어머니 (12) 2016.10.27 2
9 나의 정원 2016.10.27 2
8 산행 (6) 2016.10.20 2
7 부정맥 (7) 2016.10.20 2
6 나의 어머니 (9) 2016.10.20 2
5 나의 어머니 (8) 2016.10.20 2
4 바람 2016.10.20 2
3 일기 2016.10.20 2
2 저녁비 2018.07.23 1
1 일기를 쓰며 2018.07.14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