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산책길의 하늘

송정희2019.09.27 08:35조회 수 9댓글 0

    • 글자 크기

산책길의 하늘

 

오늘은 7시에 산책을한다

아침하늘 가득 그물같은 연분홍빛 구름이 널리고

세상은 그 거대한 그물에 사로잡힌 오래된 폐선같다

수채화로 꼭 그려보고싶은 짧은 광경

가끔은 이렇게 하늘을 올려다 보는걸

허락받아야 하지 않을까 두렵다

신책길의 반환점을 돌아

다시 올려다 본 하늘엔

 그 거대한 연분홍빛 구름은 온데간데 없다

영화속같은  십분이었다

오가는 스쿨버스들이 날 현실로 데려오고

난 얼굴 가득 햇살을 받으며

눈이 부셔 눈을 감는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36 안개비1 2018.02.20 15
935 레몬씨앗1 2017.03.24 10
934 십년뒤에도1 2020.02.02 21
933 부정맥 (2)1 2016.10.10 23
932 아름다운 아이들의 죽음1 2017.04.07 12
931 휫니스의 풍경1 2018.06.20 13
930 어머니의 소포1 2017.04.21 12
929 어제의 일식1 2017.08.22 17
928 그 여름의 펌프물1 2019.07.18 15
927 4도의 차이1 2018.10.23 10
926 이사1 2019.01.14 17
925 부정맥 (6)1 2016.10.10 28
924 세살박이 나의 레몬나무1 2018.02.21 20
923 한걸음씩1 2019.10.18 15
922 국화꽃 화분1 2018.09.15 17
921 오월 문학회를 마치고1 2018.05.13 18
920 아아1 2019.10.22 11
919 3.251 2017.03.29 11
918 사월이 지나가며1 2017.04.23 15
917 4월 문학회 월례회를 마치고1 2019.04.14 12
이전 1 ... 4 5 6 7 8 9 10 11 12 13...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