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무상

송정희2019.10.24 07:54조회 수 13댓글 0

    • 글자 크기

무상

 

시월도 어느새 다 지나고

창문앞 먼나무숲은 더이상 푸르른빛이 없다

낙엽빛깔이다

그 위로 햇살이 내려앉아

벽난로에 불쏘시개로 쓰면 딱 좋을것같은 나무들

 

어여쁘시던 노모의 젊은 얼굴이 먼 나무숲에 걸린다

날보고 웃으신다

엄마 엄마 엄마

금세 눈물이 나서 노모의 얼굴이 사라진다

그래 나는 더 아프지말고

내 자식들에게 근심거리가 되지나말자

 

운동도 즐겁게

음악도 즐겁게

그림도 즐겁게

요리도 즐겁게

수다도 즐겁게

그렇게 즐겁게

10월이 가고 11월도 가고 올해도 갈테지

그 세월속에 슬픔도 골치아픈 생각도 모두 묻고

그렇게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36 안개비1 2018.02.20 15
935 레몬씨앗1 2017.03.24 10
934 십년뒤에도1 2020.02.02 21
933 부정맥 (2)1 2016.10.10 23
932 아름다운 아이들의 죽음1 2017.04.07 12
931 휫니스의 풍경1 2018.06.20 13
930 어머니의 소포1 2017.04.21 12
929 어제의 일식1 2017.08.22 17
928 그 여름의 펌프물1 2019.07.18 15
927 4도의 차이1 2018.10.23 10
926 이사1 2019.01.14 17
925 부정맥 (6)1 2016.10.10 28
924 세살박이 나의 레몬나무1 2018.02.21 20
923 한걸음씩1 2019.10.18 15
922 국화꽃 화분1 2018.09.15 17
921 오월 문학회를 마치고1 2018.05.13 18
920 아아1 2019.10.22 11
919 3.251 2017.03.29 11
918 사월이 지나가며1 2017.04.23 15
917 4월 문학회 월례회를 마치고1 2019.04.14 12
이전 1 ... 4 5 6 7 8 9 10 11 12 13...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