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이사

송정희2019.01.14 14:10조회 수 17댓글 1

    • 글자 크기

이사

 

추억을 그곳에 남겨두고

낡은 짐들과 나만 옮겨온다

비도 내린다

 

새옷이 좋고

새 그릇도 좋고 새 집도 좋다

 

미국인  며느리 애슐리는 정성스레 나의 작은 장식품들을 닦고

막내는 두팔 걷어부치고 주방에서 그릇을 닦아

선반에 올린다

둘째는 내가 덮던 이불과 침대시트를 세탁한다

 

난 수시로 어지러워 눕는다

혼자 산 살림이 뭐가 그리 많은지

또 버릴 물건이 산을 이룬다

 

    • 글자 크기
4도의 차이 부정맥 (6)

댓글 달기

댓글 1
  • 어제 문학회에서 하신 간증^^

    진솔하고 그래서 오래 여운이 남는 이야기였어요.

    600 회 이상 글쓰신것도 대단하고,

    중년에서 노년으로 가며 느끼는 우울증, 불면증도 공감이가고요.

    '이사' 는 그 모든  느낌이 잘 함축되게 표현된것 같읍니다.

    '추억은그곳에 두고.....'

    새로운 환경에서 더 좋은 작품 나오길 기대할께요.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36 안개비1 2018.02.20 15
935 레몬씨앗1 2017.03.24 10
934 십년뒤에도1 2020.02.02 21
933 부정맥 (2)1 2016.10.10 23
932 아름다운 아이들의 죽음1 2017.04.07 12
931 휫니스의 풍경1 2018.06.20 13
930 어머니의 소포1 2017.04.21 12
929 어제의 일식1 2017.08.22 17
928 그 여름의 펌프물1 2019.07.18 15
927 4도의 차이1 2018.10.23 10
이사1 2019.01.14 17
925 부정맥 (6)1 2016.10.10 28
924 세살박이 나의 레몬나무1 2018.02.21 20
923 한걸음씩1 2019.10.18 15
922 국화꽃 화분1 2018.09.15 17
921 오월 문학회를 마치고1 2018.05.13 18
920 아아1 2019.10.22 11
919 3.251 2017.03.29 11
918 사월이 지나가며1 2017.04.23 15
917 4월 문학회 월례회를 마치고1 2019.04.14 12
이전 1 ... 4 5 6 7 8 9 10 11 12 13...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