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엄마 목소리

송정희2018.09.20 09:31조회 수 5댓글 0

    • 글자 크기

엄마 목소리

 

카톡 무료전화로 들려오는 엄마의 목소리

너무 익숙한 그 목소리가 전화기 속에서 나온다

솜사탕같은 그 목소리가 내 이름을 부르신다

아이들 이름 하나하나를 부르시며 안부를 물으시고

추석 잘 보내라고 먼저 하신다

늙어가는 딸이 무에 걱정이실까

 

당신은 아픈데 없으시니 너나 잘 먹고 아프지말라 하신다

추석엔 아버지 산소도 가보고 싶은데

불효가 다로 없다

나 살기 바빠 나만 생각하느라 바쁘다

전화기 너머로 사라지는 엄마의 목소리

얼음물 마신듯 뒷골이 띵하고

연기를 마신듯 속이 매케하다

 

눈물이 핑돈다

날 사랑하시는 나의 어머니

내가 사랑하는 영원한 내편인 나의 어머니

이제 주무실 시간이니 편한 잠 주무소서

아버지 꿈도 꾸시고 생전에 못나눈 정도 나누소서

꿈속에선 두분 모두 젊으소서

    • 글자 크기
아령 10파운드 어머니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16 역사속으로 되돌려 보낸 5월1 2019.06.02 20
915 겨울1 2017.01.03 10
914 피터(Peter)1 2017.04.23 17
913 전망좋은 새 집1 2019.01.15 13
912 너의 이름1 2020.01.16 28
911 자축1 2018.10.29 12
910 오이꽃 3탄1 2017.05.23 14
909 오래된 드라마1 2018.10.30 16
908 화분갈이1 2017.03.14 16
907 배꽃1 2018.02.22 15
906 가슴 서늘한 헤어짐1 2019.01.31 22
905 9월이다1 2018.09.01 13
904 손편지1 2017.04.24 13
903 달달한 꿈1 2018.07.16 7
902 호박꽃1 2017.06.14 16
901 릴랙스 2018.09.20 5
900 산책길 2018.10.31 7
899 아령 10파운드 2018.09.20 8
엄마 목소리 2018.09.20 5
897 어머니 2019.04.17 10
이전 1 ... 5 6 7 8 9 10 11 12 13 14...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