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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나의 정원

Jenny2016.11.01 20:35조회 수 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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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정원 / 송정희

 

흰 들깨꽂이 피기시작했다

들깻잎은 조금씩 누렇게 낙엽이 되며

노인처럼 당당히 정원을 지킨다

 

희고 큰 꽃을 피우던 장미는

이제 들깨 흰꽃보다 미워졌다

아름다움이 교체되었다

나의 정원에서

 

들깨꽃은 점점 길어지며

흰꽃이 밥풀과자처럼 부풀어 오른다

어디서 날아왔는지 벌들이 윙윙대며

흰 들깨 꽃을 사랑한다

 

봉숭아는 씨를 꽁꽁 싸고

분꽃은 콩알같은 까만 씨를

발라당 보여준다

나의 정원은 이렇게 겨울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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