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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비키네 정원

송정희2018.08.11 09:26조회 수 6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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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키네 정원

 

비키 남편은 훌륭한 정원사임에 틀림없다

그 동네에서도 유난히 꽃나무가 화려하고

관리가 잘 된 비키네 정원

계절마다 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나무들

한달에 두번 쯤 만나는 나의 미국 친구 비키

푸른바다빛 눈을 가진 비키는 나보다 키가 작다

그녀의 눈만큰 이쁜 그녀의 집정원

작은 공원같은 그녀의 집을 걸어들어가노라면

마치 동화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이다

 

새와 벌과 나비가 윙윙 대는 그곳

밤이면 아주 작은 엘프가 날아다닐것같은 그곳

비키의 아버지와 난 같은 병을 갖고있다

그래서 그녀와 나의 대화거리는 그녀의 아버지 건강과 아이들얘기다

나도 예쁜 정원을 만들어 그녀를 초대하고싶다

나의 음식을 좋아하는 비키에게 여름엔 시원한 소면을 만들어주고

겨울엔 따끈한 우동을 만들어 주며

그렇게 오랜 친구로 살고싶다

비키, 내 친구가 되어 주어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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